沈 "안희정 '2차 가해자' 캠프에 아직 있나"…李 "누군지 몰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첫 토론에서 안희정 씨 성폭력 이차 가해가 선대위에서 일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드렸다"며 "사실관계 조치를 하셨는지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이 후보는 "구체적으로 누구를 지칭하시는지 알 수 없다"며 "가능하면 저한테 문자 하나 달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대선 후보 3차 TV 토론에서 "김지은 씨의 말씀을 대신 전달해 드렸는데 공중파에서, 국민 앞에서 확인해보고 또 조치하겠다고 약속을 하셨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후보는 "선대위에 최하 2000명 있기 때문에 저희가 찾기는 어려운 것을 이해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그러자 심 후보는 "피해자한테라도 확인해보는 절차라도 거치는 정성은 있으셔야 하지 않겠느냐"고 따졌다.

이 후보는 "저희가 찾아보겠다"며 "가능하면 저한테 문자 하나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심 후보는 지난달 3일 열린 TV 토론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사건과 관련, 2차 가해자들이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일하고 있다며 관련 조치를 요구했다.

심 후보는 해당 사건 피해자인 김지은 씨를 거론하며 "김지은 씨 글에 따르면 성폭력 가해자를 돕거나 2차 가해를 한 사람들이 청와대나 정부에 영전돼 일하고 있고, 이재명 후보 선대위에서도 일하고 있다고 한다. 알고 계시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권력 관계를 이용한 성폭력은 당연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비호하거나 주요 공직을 맡지 않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면서도 선대위 참여자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누구를 그렇게 말하는지 전혀 이해가 안 된다"고 답했다.

심 후보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해 결과를 알리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이에 이재명 후보는 "그래야 한다. 나중에 알려달라"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