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은 루마니아 방향·2명은 리비우로 이동…"잔류교민, 만반 준비 해달라"
[우크라 침공] 교민 10여명 출국위해 국경行…교통정체로 돌아오기도(종합2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까지 진격한 가운데 현지 체류 우리 국민 10여명이 탈출을 위해 국경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25일 "우리 국민 11명은 현재 루마니아 국경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국민 2명은 우크라이나 서쪽 국경 지역인 리비우로 이동 중이나 교통 정체로 이동 속도가 더딘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경 지역으로 이동한 교민 가운데 1명은 24일(이하 현지시간) 밤늦게 리비우에서 대사관 임시사무소의 협조를 받아 국경을 넘었다.

이 교민은 도보로 국경검문소를 거치려고 했지만, 인파가 몰리면서 여의치 않자 폴란드에 설치한 임시사무소 직원이 동행한 가운데 외교 통로를 이용해 우크라이나에서 빠져나왔다.

또 다른 교민 1명은 현지인 배우자 및 한국 국적 자녀 1명과 함께 크라키베츠 국경검문소에 도착했다.

대사관 임시사무소는 원활한 출국을 위해 현지 당국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이외에도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 소속 비필수 공관원 가운데 일부는 24일 그들의 가족 및 교민과 리비우 지역으로 이동하려 했으나 차량 정체가 심해 되돌아오기도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일부 공관원과 그들의 가족 등 8명은 25일 현재 교민과 함께 루마니아 국경방향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출국을 시도하는 교민이 늘어나면서 우크라이나 체류 국민 수도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25일 기준으로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67명이다.

당초 64명으로 파악됐었는데 3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대사관은 여전히 잔류를 희망하는 교민 20여 명의 출국을 계속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 침공] 교민 10여명 출국위해 국경行…교통정체로 돌아오기도(종합2보)
한편 대사관 측은 잔류를 희망한 교민에게 '만반의 준비'를 당부했다.

대사관은 이날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 잔류 교민들께 알려드립니다' 공지를 싣고 "향후 키예프 등 주요 도시에서 전력·통신망 단절, 방화·폭발 등 행위 주체를 특정하기 어려운 다양한 혼란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교민들은 향후 정전·통신 두절 등으로 인한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유념하고 실제 그런 상황이 일어날 경우 차분히 대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줄 것"을 강조했다.

대사관은 랜턴과 라디오 등이 담긴 비상키트 배낭을 신청 교민에게 배포했으며, 24일부터는 영사콜센터와 함께 매일 2회씩 잔류 교민에게 개별 연락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