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재명의 민주당 아닌, DJ·盧의 민주당과 협치"

"대장동 사건, 견적 딱 나온다…대한민국 공무원들 마음 다 떠났다"
충남 당진 유세…이재명 겨냥 "저 사람보다 우리가 훨씬 더 정직"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2일 "정부를 맡게 되면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닌, 김대중(DJ)의 민주당, 노무현의 민주당에서 합리적으로 국정을 이끌었던 양식 있는 정치인들과 협치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충남 당진시 전통시장에서 유세를 통해 "저와 국민의힘이 완벽하다는 게 아니다.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미흡한 점도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의 민주당에 참여했던 합리적 인사들과의 협치 구상을 밝히면서 이를 통해 "국민의힘에 부족하고 미흡한 점을 보충하고 다양한 국민들 의견을 함께 수렴해 국민통합의 정치, 번영의 경제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현재의 민주당에 대해선 "부정부패 대장동 사건을 보라"며 "저런 사람을 후보로 미는 민주당이 김대중의 민주당, 노무현의 민주당인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겨냥해 "견적이 딱 나오는 사건"이라며 "이런 것은 상당한 조직력이 없으면 안 되는데 이거 한 건만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의 경기도 '옆집 비선 캠프' 의혹과 '법인카드 횡령' 의혹을 거론한 뒤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며 "대한민국 공무원들은 마음이 다 떠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부패를 벌인 몸통이 대한민국 5천만 국민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그런 최고의사결정권자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TV토론 등에서 국민의힘의 대장동 사건 연루 의혹을 제기한 것을 두고선 "제가 부패 사범과 수십 년 싸웠지만, 부패사범 중에서도 아주 지독한 사람들은 다 이걸 남한테 뒤집어씌운다"며 "그렇게 발버둥은 치지만 입증하고 처벌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광주 복합쇼핑몰 논란을 재차 꺼내 들어 "못 들어오게 민주당이 막았다.

이런 것들이 들어오면 민주화 투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라며 "정치인 몇 명 평생 국회의원 해 먹으라고 우리가 민주화를 외치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좀 악착같은 건 없긴 하지만, 저 사람(이재명 후보)보다 우리가 훨씬 더 정직하지 않나"라며 "충청의 아들 윤석열이 대한민국을 정상 국가로 바꾸고 경제 번영을 약속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역 숙원 사업인 제2서해대교 건설 등을 공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