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분야 상 휩쓸어"…IT·양자정보·레이저 성과"
북, '물리학도 요람' 김일성대학 물리연구소 조명
북한이 김일성종합대학 물리학부 빛전자연구소(이하 연구소)의 연구 성과를 소개하며 '저명한 물리학도들의 요람'으로 추켜세웠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29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실력 있는 연구집단' 제목의 기사에서 이 연구소를 "훌륭한 과학교육 성과들을 수많이 내놓은 것으로 하여 국내외의 관심을 끄는 관록 있는 연구집단"이라고 소개했다.

김일성대 빛전자연구소는 광학 강의와 연구사업을 합친 일종의 대학원 프로그램이다.

매체는 "연구소가 교수형의 광학 강좌로부터 교육과 과학연구사업이 일체화된 연구형의 빛전자연구소로 새롭게 전환된 것은 몇 년 전"이라면서 "지금은 매 연구실과 연구조들이 다 자기 분야에서 무시할 수 없는 권위를 지닌 학술 중심, 관록 있는 연구집단으로 성장하였다"고 설명했다.

2018년 북한에서 '조선을 대표하는 학자'로 소개된 3명 가운데 2명이 이 연구소에서 탄생했고, 이 밖에도 연구소 구성원 중 절반 이상이 북한에서 가장 권위 있는 과학기술상인 2·16 과학기술상을 받기도 했다.

짧은 시간에 북한 과학 분야의 상을 휩쓸면서 물리학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연구소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매체는 "연구소의 특출한 실력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과학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도 발휘되고 있다"면서 "몇 개 나라의 독점물로 되어 있는 통신기술 개발과 세계적 수준의 레이저 투영기술 확립, 정밀측정기술 개발 성과, 양자 정보학 부문의 연구성과들"을 예로 들었다.

정보통신기술(IT)과 레이저 기술, 양자 정보학 등 그동안 세계의 일부 유수 대학에서 기술을 독점해오던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선전이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교육과 과학기술 분야를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

김일성종합대학 소속 물리학 연구소의 경우 교육과 과학기술이라는 두 분야에 모두 걸쳐 있는 만큼 성과와 업적 띄우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