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후보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후보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율이 동반 상승하며 50여일 만에 동률을 이룬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지지율도 나란히 올라 대선이 다가오며 여야 지지층이 본격적으로 결집하는 모양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의 1월 넷째주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35%로 동률을 이뤘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5%, 심상정 정의당 후보 4% 순이었다. '그 외 인물'은 1%, 의견 유보는 10%였다.

전주 대비 이 후보는 1%포인트, 윤 후보는 2%포인트 동반 상승했다. 반면 안 후보는 2%포인트 하락해 지난 1월 첫째주 조사 이후 한달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특히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가 동률을 이룬 것은 지난해 11월 마지막주 조사(11월 30일~12월 2일) 이후 50여일 만으로, 대선이 40일도 채 남지 않으면서 여야 양강으로 지지층이 수렴하는 양상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40대(46%)와 50대(48%)에서는 이재명이 60대(44%)와 70대 이상(46%)에서는 윤석열이 각각 40%를 웃돌았다. 20대는 이재명 14%, 윤석열 31%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0%, 윤 38%)과 인천·경기(이 39%, 윤 30%) 등 수도권과 충청권(이 35% 윤 33%)은 팽팽했다. 대구·경북(이 14% 윤 56%)은 윤석열이, 호남(이 66%, 윤 8%)은 이재명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81%)과 보수층(65%)에선 윤 후보, 민주당 지지층(84%)과 진보층(65%)에선 이 후보가 각각 우세했다. 중도층의 경우 이 후보 35% 윤 후보 32%, 안 후보 20%로 각축전 양상을 보였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37%로 가장 높았고, 국민의힘이 35%로 뒤를 이었다. 민주당은 4%포인트, 국민의힘은 1%포인트 각각 상승한 결과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각각 7%, 5%의 지지율로 뒤를 이었고, 무당층은 16%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전화 조사원이 무선 90%, 유선 10% 임의 전화 걸기(RDD) 방식으로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15.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