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킥 카페' 창업 사반나 트루옹 씨…K팝에 빠진 한류 마니아
매주 1천여명 찾는 한류 전파 산실…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방문
10대 때 '한국 사랑' 빠져 두 차례 방한…"한류, 앞으로 더 확산할 것"
파리서 'K팝 카페' 운영 프랑스인 "전 세계 프랜차이즈 내겠다"

프랑스 파리 2구에는 K팝 마니아들을 위한 공간 '킥 카페'(Kick Cafe)가 있다.

Kick은 'KPOP is for Cool Kids'(K팝은 쿨한 아이들을 위한 것)의 줄임말이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이 카페에서는 K팝 음악이 흘러나오고, K팝 그룹의 이름이나 노래 제목을 딴 음료를 볼 수 있다.

또 한국식 다과와 디저트, k팝 굿즈와 라면과 같은 제품을 팔며 매주 K팝 관련 행사를 연다.

넷플릭스 프랑스는 지난해 10월 초 이 카페에서 설탕 뽑기 등 '오징어 게임'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앞서 6월에는 방탄소년단(BTS) 데뷔 8주년 행사도 열렸다.

당시 한류 팬들이 몰려들어 3시간 정도 줄을 설 정도였다.

대기 줄을 놓고 몸싸움이 벌어지는 현장이 영상에 담겨 소셜미디어(SNS)를 타고 퍼져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매주 1천 명이 넘는 고객이 찾으면서 '한류 전파의 산실'로 자리매김한 이 카페의 창업자는 프랑스인 사반나 트루옹 씨다.

트루옹 씨는 27일 동포신문 '한위클리'와 인터뷰에서 "킥 카페를 전 세계에 진출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더 많은 K팝 팬을 확보하기 위해 리옹 등에 우선 분점을 내고, 10년 후에는 유럽과 미국에까지 프랜차이즈를 내겠다는 꿈을 전했다.

그는 "우리 카페에서 현지 팬들과 K팝 아이돌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이 신문과 카페 홈페이지(www.kpopisforcoolkids.com) 등에 따르면 그는 2008년 그룹 원더걸스에 빠져 K팝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한류 마니아다.

파리 시내에 K팝 마니아들과 만나 열정을 함께 나눌 공간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아예 카페를 열었다.

파리서 'K팝 카페' 운영 프랑스인 "전 세계 프랜차이즈 내겠다"

그는 파리 명문 도핀대에서 마케팅을 전공했고, 동양어 전문대학 이날코에서 한국어를 공부한 재원이다.

10대 때부터 '한국 사랑'에 빠져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호기심이 많고, 미래에 대한 도전이 취미예요.

그중 가장 흥미로운 것이 K팝이고요.

젊은이들이 음료수, 과자를 즐기면서 한류에 빠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
K팝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깨기 위해 '킥'이라는 상호를 달았다는 그는 "'K팝은 멋지다, 나도 듣고 싶다'라고 프랑스 젊은이들이 생각하고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창업 자금도 K팝 마니아들의 지원으로 마련됐다.

두 달 동안 창업 자금 모금 캠페인을 전개했는데, 대부분이 K팝 팬들이었다고 한다.

카페는 하루 평균 200여 명의 고객이 찾고 있다.

대부분 대학생과 젊은이들이다.

프랑스를 방문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이 카페를 방문했다.

황 장관은 프랑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K-월드 페스티벌' 때 개막식 테이프를 끊기 위해 파리를 찾았다.

당시 황 장관은 "이 카페가 프랑스 젊은이들에게 한류를 전파하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고 한다.

트루옹 씨는 "K팝과 한류는 그동안 끊임없는 변화로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제공했다"며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한류가 미래에 더 많이 확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K팝이 프랑스 젊은이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수준에 비례할 정도로 한국인들도 좀 더 프랑스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이 카페에서 젊은 여성들을 위한 한국산 뷰티 제품을 소개하고, 나아가 한-프랑스 합작의 한류 제품을 발매할 계획이다.

파리서 'K팝 카페' 운영 프랑스인 "전 세계 프랜차이즈 내겠다"

파리서 'K팝 카페' 운영 프랑스인 "전 세계 프랜차이즈 내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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