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열' 하루 만에…'울지마라' 포스터 만든 민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오열 연설’ 하루 만인 25일 ‘울지마라 이재명!’이란 문구가 담긴 포스터(사진)를 공개했다. 이 후보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날 민주당 페이스북에는 이 후보가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 흑백사진에 ‘울지마라 이재명! 우리를 위해 국민을 위해’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가 게시됐다. 이 후보가 전날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에서 눈물을 보이며 연설한 것이 반향을 일으켰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후보는 경기 성남 상대원시장에서 이른바 ‘형수 욕설’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어머니와 가족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 후보는 “25세에 인권변호사의 길을 택한 뒤 열심히 일했고, 깨끗하게 살려고 노력했다”며 “그렇게 이 자리까지 왔지만 상처가 많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후보의 ‘오열 영상’을 공유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전날 SNS에 이 후보의 상대원시장 영상을 공유한 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는 요한복음 8장 7절 성경 구절을 올렸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연설 영상을 공유하며 “너무 상처가 많다고 절규하는 사람을 보았다”고 적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