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부 비판해온 킨타나 보고관
北인권결의안 동참 촉구할 듯
대선전 여야후보 만날 수도
유엔 北인권보고관 내달 '마지막 訪韓'

토마스 오헤야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사진)이 다음달 방한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말 특별보고관으로서의 임기가 만료되기 전 마지막 방한이 될 전망이다.

21일 외교가에 따르면 킨타나 보고관은 다음달 15~23일 방한하는 것을 외교당국과 조율 중이다. 킨타나 보고관의 방한은 이번이 일곱 번째로 2019년 6월 방한한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그는 지난해 2월 방한해 대북전단금지법(개정 남북관계발전법) 이행 상황 등을 확인하고자 접경지역을 찾을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킨타나 보고관은 이번 방한에서 유엔 북한 인권 결의안의 공동제안국 동참을 촉구할 전망이다. 정부는 남북 관계를 이유로 2019년 이후 3년 연속 북한 인권 결의안 공동제안국에 불참해 왔다. 북한 인권 결의안은 오는 3월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20년 연속 채택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올해 결의안 공동제안국에 참여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의 북한 인권 정책에 재차 쓴소리를 낼 것이란 관측도 있다. 킨타나 보고관은 2020년 11월 “한국 정부가 9월 서해상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유족에게 충분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에 입장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같은해 12월 통과된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해서도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과도한 처벌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는 등 한국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해 왔다.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찾는 만큼 여야 대선 후보와의 면담 가능성도 있다. 소식통은 “양당 대선 후보와의 면담 일정은 아직 결정된 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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