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오는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을 두고 ‘폭풍전야’ 분위기로 빠져들고 있다.

홍 의원은 21일 자신을 향한 ‘공천권 갈등’ 비판이 제기되자 윤석열 당 대선 후보 측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SNS에 “공천을 꼬투리 삼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앞세워 나를 구태 정치인으로 모는 것은 참으로 가증스럽다”며 “모처럼 좋은 분위기에서 합의된 선거대책본부 참여가 일방적으로 파기된 점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썼다.

홍 의원은 지난 19일 윤 후보를 만나 서울 종로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대구 중·남구에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을 전략공천하자고 제안했다. 최 전 원장과 이 전 구청장은 대선 후보 경선 때 홍 의원을 도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20일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당의 지도자급 인사라면 대선 국면이라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마땅히 지도자로서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선 홍 의원이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 사람 심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사심 없는’ 공천 의견 제시였다”며 “윤핵관이 공천 제안을 선대본 합류 조건으로 둔갑시켜 모함 정치를 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재보궐 공천은 당권 다툼 요소도 있지만, 길게 보면 야권 후보 단일화와도 연결돼 있다”며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