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 씨의 법률 대리인인 현근택 변호사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서 씨의 부대 배치 관련 청탁이 있었다고 언급한 당시 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장과 해당 발언의 녹취 내용을 보도한 방송사 SBS에 대한 고발장 제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 씨의 법률 대리인인 현근택 변호사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서 씨의 부대 배치 관련 청탁이 있었다고 언급한 당시 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장과 해당 발언의 녹취 내용을 보도한 방송사 SBS에 대한 고발장 제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친문 강성 지지자들은 이재명 캠프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을 겨냥해 "윤석열 찍으면 현근택 때문인 줄 알아라"라는 제작물을 제작해 배포했다.

현 대변인은 파문이 확산하자 설전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데 대해 지난 20일 사과했다.

현 대변인이 앞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인 '문파'(文派)를 비하하는 발언 등으로 친문 세력과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다.

현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 "실수를 인정한다"며 "제가 '제작자가 동일합니다(더레프트)'라고 한 것은 이정렬 글을 보고 한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정렬 전 판사가 운영하는 계정으로 알았지만, 다른 사람이 이정렬 명의로 운영하는 계정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며 "사과드린다"고 했다.
'윤석열 찍으면 현근택 때문인줄 알아라' 친문지지자 반발 왜?
앞서 현 대변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친여 성향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가 이른바 딥페이크란 인공지능 기반의 이미지 합성 기술을 이용해 이 후보가 욕설을 내뱉는 장면을 설 연휴 전 배포할 계획임을 포착했다”며 “소위 문파로 불리기도 하며 똥파리로 비하 받는 일부 세력에 의해 자행될 것이라고 한다”고 적었다.

아울러 "김정숙 여사님과 결이 같은 분. 김건희 여사님. 문파는 이런 영부인을 원했다"는 문구가 담긴 포스터를 게재하며 "제작자는 동일합니다(더레프트). 문파 단체방, SNS에 올린 것이다. 어디까지 갈까요?"라고 적었다.

하지만 해당 포스터는 더레프트가 제작한 것이 아니었다. 더레프트(@1theleft)는 팔로워 6만여 명을 보유한 트위터리안으로 친문계에서 유명한 정치 콘텐츠 제작자다.

이에 더레프트는 "(현 대변인이 올린 사진) 3장 중 왼쪽 첫 번째 이미지는 정체불명의 사칭 계정이 만든 것으로 본인이 운영하는 '더레프트' 계정과 무관한 이미지"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현근택에게 공식적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현 대변인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자 더레프트는 "나다, 짜근당원! 윤석열 찍으면 현근택 너 때문인 줄 알아라. 굿바이 이재명" 등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했다.

짜근당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가 조카에게 한 녹취록에 등장하는 '작은 엄마' 표현을 조롱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쓰이는 '짜근엄마'를 인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문 대통령은 앞서 더레프트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파란을 이어간다'는 게시물을 만들자 해당 게시물을 공유하며 '감사하다'고 칭송한 바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