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방과학원이 지난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국방과학원이 지난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올 들어서만 네 차례에 걸쳐 미사일 도발에 나선 북한이 한반도 정세 불안정의 원인을 한국군의 훈련에 돌렸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9일 “1월의 낮과 밤이 흐를수록 겨레의 마음속에는 또다시 불안과 우려가 감돌고 있다”며 “그것은 바로 새해의 동이 터오는 것과 함께 시작된 동족을 반대하는 남조선 군부의 전쟁 연습과 군사적 대결 책동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새해 문어구에 발을 들여놓기 바쁘게 또다시 동족을 겨냥한 자극적이고 대결적인 군사적 행위들을 매일과 같이 벌려놓고 있으니 이를 과연 어떻게 보아야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같은 억지 주장은 우리 군의 야외 혹한기 훈련과 해상 연합훈련 ‘시 드래곤’ 참가 등을 겨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군부의 머릿속에는 동족 대결 의식이 꽉 들어차 있고 해가 바뀌어도 그릇된 대결적인 자세와 상습적인 태도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음을 말해주고 있다”며 “시대착오적이고 반(反)민족적인 동족 대결 의식은 북남관계 개선을 저애하고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를 해치며 민족공동의 발전과 번영을 가로막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정작 자신들의 연이은 무력도발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5·11일 극초음속 미사일, 14·17일 각각 두 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올 들어서만 네 번의 무력도발에 나섰다. 열이틀 새 6발로 ‘이틀에 한 발 꼴’이다. 하지만 이 매체는 “동족에 대한 불신과 적대시 관념, 대결적인 자세를 버려야 북남관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조국 통일운동의 전 역사와 경색국면에 처해있는 오늘의 북남(남북) 관계가 실증해주고 있는 철리”라며 한반도 정세 불안정의 모든 원인을 한국 정부에 돌렸다.

북한의 이같은 대남 비방은 하루가 멀다않고 이어지고 있다. 북한은 전날 또다른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를 통해서는“남조선(한국) 민심만이 아닌 온 민족이 그 어느 때보다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를 지향하고 있는 때에 북침전쟁 준비 완료에 혈안이 되어 날뛰는 남조선 군부의 망동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고 겨레의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며 “북침전쟁 준비 완료에 혈안이 돼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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