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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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사진)는 18일 “자녀 출산 시 부모 모두의 육아휴직이 자동으로 신청되는 ‘자동 육아휴직 등록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남녀 모두 육아휴직 사용이 당연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여성·가족 분야 5대 공약 중 하나로 ‘부모가 자녀를 함께 돌보는 사회’를 제시했다. 육아휴직에 대해서는 급여액을 현실화하고 ‘육아휴직 부모쿼터제’를 추진해 휴직 사용에 따르는 경제적, 사회문화적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성·재생산 건강권 보장 역시 여성 뿐 아니라 남성으로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 후보는 “모성보호 뿐 아니라 남녀 모두를 포괄하는 성·재생산 건강과 권리 보장을 위한 기본법을 제정해 국가 책임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는 모든 여성 청소년에는 생리대 구입비를 지원하고, 모든 남성 청소년에 여성 청소년과 마찬가지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무료접종을 지원하는 내용이 들어갔다.

난임시술 약제비 급여화와 건강검진 항목에 난임 관련 남녀 기초검사를 포함시키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 후보는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를 지원하는 방안으로는 ‘고용평등임금공시제’ 도입을 꼽았다. 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만들어 돌봄서비스와 같이 특정 성별이 집중된 직군에 대해선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채용 단계 성차별 방지를 위한 남녀고용평등법·채용절차법 개정도 추진키로 했다. 기업의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기업의 ESG 평가지표에 성별 다양성 항목 비중을 높이고 공적 연기금의 ESG 투자 고려 요소에 성평등 관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