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직후 장애인 사진전·강남역·구의역·광화문광장 찾아

'내려놓고 비우겠다'는 각오로 대선 레이스에 복귀한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7일 '현장'을 찾아가는 강행군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국회 본청에서 복귀를 선언하며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께 심상정과 정의당의 재신임을 구하겠다"고 선언한 심 후보의 오후 행보는 노동과 여성, 시민과 장애인에 집중됐다.

심상정, 복귀 직후 노동·여성·시민 일정 집중…"거품 뺀다"(종합)

그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곧바로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장애인 이동권 사진전을 방문했다.

심 후보는 "민주노동당 때 저희가 처음 통과시킨 법안이 바로 장애인이동권 법안(교통약자 이동편의증진법)이었다.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지키기 위한 진보 정치의 여정은 그때 시작되었고 21년을 장애인 투쟁과 함께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보다 우리 장애인 인권 활동가 여러분들께서 심상정과 정의당의 노력을 아실 테지만, 돌이켜보면 그런데도 많이 부족했다"며 "개정안이 더 빨리 통과되어야 했고, 이 사진전의 투쟁 사진들이 더 줄어들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이동권을 위해) 지하철 문틈에 끼어서 투쟁하시는 게 아니라 저와 정의당이 거기에 끼어 있어야 했던 것 아닌가 싶다"며 "제가 각별하게 챙기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심 후보는 이후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현장인 9-3 승강장으로 이동해 묵념과 헌화를 했다.

이후 지하철을 통해 시민들을 만나며 5년 전 '강남역 살인사건'이 발생한 강남역 10번 출구로 이동, 묵념과 헌화를 하며 "여성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저녁에는 광화문광장 횡단보도에서 시민들과 만나는 '퇴근 인사'를 한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희생자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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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에는 '환경'에 집중한다.

심 후보는 이날 주한 독일대사와 만나 기후 위기와 환경을 주제로 한 녹색 대담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의당 측은 통화에서 "당분간 심 후보가 내세운 '진보의 가치'를 강조하는 차원의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현장을 찾아가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여영국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릴 방안에 대해서는 "거품을 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동안 심 후보께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같은 반열의 위상에 놓고 선거운동을 해왔다"며 "이제는 진보 정당답게, 불평등이라는 한국 사회의 시대적 과제를 분명히 하고 또 너무 지지율에 연연하지 말고 이런 시대적 과제를 좀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은 이날도 양당의 양자 TV토론 담합에 대해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심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양당만의 TV토론은) 학교에서 키 작다고 시험장에서 내쫓은 것이랑 무엇이 다르냐"며 "이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다양성과 다원주의를 말살하는 민주주의 폭거"라고 날을 세웠다.

정의당 의원단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자 토론을 저지하기 위한 긴급 행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이날 KBS와 SBS, MBC를 찾아 다자 토론 개최를 촉구했다.

정의당 원내공보국은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18일 정의당 의원들은 지상파 3사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편 정의당은 18일 기동성과 '슬림화'에 초점을 둔 선대위 1차 개편안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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