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집권 시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겠다고 공약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서울 도심을 관통하는 경부·경인·경원선 철도 지하화와 용적률·용도지역 관련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임기 내에 서울에 50만 가구를 신규 공급하겠다고 했다. 각각 강원과 서울에서 발표한 ‘지역 공약’을 통해서다.

이 후보는 이날 동해안 최북단인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강원도를 한반도 평화경제시대를 선도하는 디지털·그린 뉴딜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강원 공약을 발표했다. 강원도의 미래 비전으로 ‘평화경제’를 제시했다. 특히 “2008년 이후 닫혀버린 금강산 관광의 문을 최대한 빨리 다시 열겠다”며 “2018년 남북한 정상이 합의한 원산~금강산~고성~강릉에 이르는 동해 국제관광공동특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평화경제를 위한 교통망 확충 방안으론 남북 철도·도로 연결, 동서고속화철도, 동해북부선철도 건설 등을 제시했다.

윤 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부·경인·경원선 철도 지하화와 철도차량기지 이전 및 개발, 역세권 용적률 상향 등을 통해 10만 가구, 용도지역과 용적률 관련 부동산 규제 완화를 통해 40만 가구를 서울에 공급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30년 이상 공동주택 정밀안전진단 면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대폭 완화 △과도한 기부채납(공공기부) 방지 △역세권 재건축 용적률 상향(300%→700%) 등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대한민국 심장인 수도 서울은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곳이지만 이 정권 동안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힘든 곳이 됐다”며 “이 정부가 도입한 과도한 규제와 세제를 완전히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형주/성상훈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