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돌연 일정 중단을 선언하면서 후속 대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의당 선대위는 12일 오후 공지를 통해 "심 후보가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이 시간 이후 모든 일정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보다 낮은 지지율을 얻자 정체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선대위 쇄신 및 개편 방안은 검토하는 것 아니냐고 관측했다.

당 관계자들이 일정 중단의 배경이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후보 사퇴나 다른 당 후보와의 단일화 등을 선택지에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길리서치가 지난 8∼10일 전국 18세 이상 1천14명을 대상으로 실시,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쿠키뉴스 의뢰)에서 심 후보는 지지율 2.2%를 기록했다. 허 후보(3.2%)보다도 1.0%포인트 낮은 수치다.

앞서 심 후보는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낮은 지지율에 대해 "제가 대안으로서 국민에게 아직 믿음을 드리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답답하고 또 많은 고민이 된다"고 했다.

비례대표로 선출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23일 후원금이 절반밖에 모이지 않았다며 "내년 살림이 막막하다. 힘이 돼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해 6월 16일 등이 드러나는 보라색 드레스를 입고 타투업법 제정 촉구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6월 16일 등이 드러나는 보라색 드레스를 입고 타투업법 제정 촉구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류 의원은 의료진만 가능한 타투이스트(문신사) 면허 발급 요건 등 규정이 시대착오적이라며 지난해 6월 '타투업법'을 대표 발의하며 등에 새긴 타투 스티커가 훤히 드러난 보라색 드레스 차림으로 등장하는 퍼포먼스를 벌인 바 있다.

네티즌들은 "정의당이 민주당 2중대가 된 순간 당의 정체성은 사라진 거다. 진중권이 오죽하면 나갔겠나", "노회찬 대표님이 계실 때만 해도 당이 중심을 잡고 정의로운 당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의당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페미 정당으로 낙인된 모습이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여론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