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재명 - 윤석열 - 심상정 - 안철수 [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이재명 - 윤석열 - 심상정 - 안철수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0~30대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을 오차범위 밖의 격차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9일 전국 만 18~3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이 후보의 지지율은 27.7%를 기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0.2%,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6.2%,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5.5%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를 지난 달 20~22일 결과와 비교하면 안 후보는 11.6%포인트 상승한 반면 윤 후보는 7.8%포인트 하락했다. 이 후보는 1.7%포인트 올랐다.

다만 응답자의 26.7%는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으로 나타났다. 20대 유권자 과반이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대선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답변이 45.3%, '변경 가능하다'는 답변이 53.2%를 기록했다. 18~29세는 '계속 지지'가 34.4%, '변경 가능'이 63.2%로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이 두 배에 달했다. 30~39세는 '계속 지지'가 55.6%, '변경 가능'이 43.8%로 비교적 팽팽했다.

야권 단일화 전망은 안 후보로 단일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51.4%로 절반이 넘었다. 윤 후보로 단일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7.4%에 그쳤다.

청년 세대 10명 중 8명은 TV토론이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데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다. 'TV토론 영향 조사'에서 영향을 준다고 답한 비율은 78.8%(매우 영향 24.7%, 대체로 영향 54.2%)였으며 영향을 안 줄 것이라는 응답은 19.6%(별로 영향이 없다 15.8%, 전혀 영향이 없다 3.8%)였다.

'대선 후보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에 대한 질문에는 가장 많은 41.1%가 정책·공약을 선택했다. 능력(29.6%), 도덕성(16.8%), 소속 정당(7.6%) 등의 순이었다. '청년층이 겪는 문제 중 가장 시급하게 해결돼야 할 문제'로는 주거(37.2%), 일자리(34.6%), 결혼·출산·육아(15.4%) 등이 꼽혔다.

이번 조사는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응답률은 13.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