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알고보니 혼수상태'가 작사·작곡한 '주인공이야' 참여
임형주 트로트 첫 도전…선관위 대선 캠페인송 재능기부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올해 3월 치러질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알리고 유권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자 나섰다.

11일 소속사 디지엔콤에 따르면 임형주는 최근 대통령선거의 공식 캠페인송 '주인공이야'를 녹음했다.

'주인공이야'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식 캠페인송으로, 올해 3월 9일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이 진정한 주인공이라는 주제를 담았다.

영탁의 '찐이야', 김호중의 '우산이 없어요' 등 수많은 트로트 히트곡을 만들어 이름을 알린 작곡가 듀오 '알고보니 혼수상태'(김경범, 김지환)가 작사, 작곡, 편곡을 맡았고 임형주가 노래했다.

우리 국민이 유권자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투표권을 행사해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짓는다는 의미를 살리고자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의 주요 멜로디를 차용했다고 소속사는 전했다.

댄스 트로트 장르에 가까운 이 곡을 위해 임형주는 데뷔 24년 만에 처음으로 트로트에 도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형주는 "국민이 주인공인 대선, 국민 모두의 축제인 대선이 되기를 바라는 염원으로 호랑이띠인 제가 임인년 새해 호랑이 기운을 가득 담아 열창했다"며 "투표율 제고를 위해서라면 '트로트곡'이 아니라 '댄스곡'이라도 참여할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측은 이날 공식 유튜브를 통해 '주인공이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뮤직비디오는 전 세계적 흥행을 기록한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명장면인 딱지치기, 줄다리기, 뽑기 등을 선거의 기표 도장과 연결하는 패러디를 담았다.

소속사 관계자는 "임형주는 이번 캠페인 송에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했다.

임형주와 알고보니 혼수상태 측은 캠페인송의 음원 권리와 음악 저작권도 모두 국가에 기부하는 '통 큰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임형주는 2017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역대 최연소 선거 자문위원으로 위촉돼 현재도 활동하고 있다.

임형주 트로트 첫 도전…선관위 대선 캠페인송 재능기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