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시 외무상 "일본 방위력 근본적 평가에 미국 강력 지지 표명"
일본, 미일 2+2 회담서 주일미군 코로나 대책 철저 요구
일본이 7일(이하 한국시간) 화상으로 열린 미일 외교·국방장관(2+2) 회담에서 미국 측에 주일미군 기지 내 코로나19 대책을 철저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이날 오전 2+2 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주일미군 장병 외출 제한 등 철저한 코로나19 대책을 미국 측에 강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일본 측의 이런 요구는 주일미군 기지 내 집단 감염 발생으로 주변 지역에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담에는 미국에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일본에선 하야시 외무상과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이 참석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기자회견에서 "일본을 둘러싼 전략 환경의 엄중함이 커지는 가운데 미일 동맹이 한층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일 양국 정부는 각각 국가안전보장전략을 비롯해 전략 문서의 개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일본으로서도 국가안전보장전략 개정 등을 통해 자신의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평가할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고, 미국으로부터 강력한 지지 표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국가안전보장전략, 방위계획대강, 중기방위력정비계획 등 이른바 '3대 안보 전략 문서'의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전략 문서 개정 검토 과정에서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와 전략물자 공급망 강화를 비롯한 경제 안보가 논의의 초점이 될 전망이다.

하야시 외무상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동중국해 활동 및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에 대한 현상 변경 시도, 신장위구르 및 홍콩 인권 문제 등에 대한 우려를 미국 측과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취재보조: 무라타 사키코 통신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