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하락세엔 "그간 정권교체 도구로 '묻지마 지지'…최근 실망 커져"
安연대엔 "단독으로 이길수도 있다"면서도 "安, 李와 잘어울릴 것"
"文정부 초기, 급격한 최저인상 상승 잘못…제지못한 것 반성해야"
송영길 "대선 1대1 구도로 갈 것…이재명 48~50%는 돼야 승리"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3일 "부족한 점을 반성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이재명 후보, 민주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국민의 신임을 받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이 후보 지지율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앞선다는 최근 일부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1대 1 구도로 갈 것이기 때문에 48~50% 정도가 돼야 승리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서는 "윤 후보 자체에 대한 지지도는 대단히 약하고, 그동안 정권교체 도구로 '묻지마 지지'가 컸다"면서 "그런데 최근 후보의 인터뷰나 공약 발표를 보면서 그 내용이 너무 빈약한 것이 계속 드러나서 실망이 커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막말하면서 중도층 민심이 이탈하고 거기에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까지 겹쳐서 문제가 심각해지는 것 같다"면서 "윤 후보가 '30대 당 대표도 포용을 못 하면서 어떻게 청년을 장관으로 포용하겠다는 거냐'는 말이 참 아프게 들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연대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우린 단독으로도 이길 수 있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선거 공학을 말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과학기술 부총리 제도 도입도 공약으로 채택하고 해서 저는 안 후보가 대한민국 미래발전을 위해 이 후보와 더 잘 어울릴 것이란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와 민주당은 안 후보, 김동연 후보, 심상정 후보의 좋은 제안을 가감 없이 수용해 국민의 에너지를 모으는 정부를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지난해 말 안 후보를 향해 잇따라 '러브콜'을 보낸바 있다.

또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와 관련해서는 "이재명 후보의 민주당 정부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장점과 철학을 계승하지만, 부동산 정책을 비롯해 부족한 점은 과감하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문재인 정부 초기 16.4%의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 문제는 잘못된 것이었다.

차라리 근로소득공제, 근로장려금 등을 올리고 주거비를 낮춰 서민들의 가처분 소득을 늘리는 방향으로 병행했어야 한다"며 "이런 것은 당이 과감히 비판하고 교정했어야 하는데, 당시 장하성·김수현 정책실장 등의 정책을 제대로 제지하지 못한 반성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원총회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이 의원을 상대로 강의하듯 하는 구조는 안 된다"며 "오히려 청와대 비서실장, 정책실장이 의원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민심을 반영해 정책을 하도록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그는 공수처의 광범위한 통신자료 조회 문제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에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비교해 (조회 건수가) 훨씬 줄어들고 있다"며 "수사 사건이 고발 사주 건이니 당연히 야당 의원들이 대상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