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3일 서울 도렴동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무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3일 서울 도렴동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무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한·미 간 확고한 동맹을 바탕으로 주변국들과의 전략적 외교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요소수 대란 사태로 부각된 경제안보 분야에서의 확고한 발전도 강조했다.

정 장관은 3일 열린 외교부 시무식에서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모든 국가와의 우호 협력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자"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반도체·배터리와 같은 핵심기술 공급망을 강화하고 미래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경제안보 외교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임기 말 추진하고 있는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정 장관은 대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 목표를 향해 더 큰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만 짤막하게 언급했다.

정 장관은 지난해 외교부의 대표 성과로 아프가니스탄인 391명을 국내로 수송한 '미라클 작전'을 꼽았다. 이어 P4G 정상회의와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개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재외국민의 귀국 및 기업인 출입국 편의 지원 등을 꼽았다. 오는 3월 대선을 앞두고 재외국민 투표에 만전을 기하라는 당부도 전했다.

정 장관은 "한반도 문제에만 매몰되지 않고 코로나19, 기후변화, 포용적 경제회복 등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선도한 나라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원들을 향해 "올 한 해도 세계 평화와 공동번영, 국익 신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덧붙였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