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계 비문(비문재인) 전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열린민주당과의 합당도 다음달 중순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30일 천정배 유성엽 최경환 김유정 정호준 김광수 김종회 이용주 우제항 선병렬 김세웅 전 의원 등 호남계 비문 전 의원 11명의 입당식을 열었다.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미투 논란’이 일면서 컷오프(공천 배제)돼 탈당한 민병두 전 의원도 입당식에 참석했다.

민 전 의원을 제외한 전직 의원들은 20대 총선 직전 당시 문재인 대표 체제에 반기를 들고 탈당했다. 당시 총선에서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을 창당해 호남을 중심으로 38석을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들의 복당을 위한 ‘원팀 대사면’ 의지를 꾸준히 밝혀왔다. 그는 29일 “특정한 예외를 두지 않고 대통합 취지에 따라 파렴치범이나 부정부패 사범을 제외하고는 일괄적으로 복당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10일엔 바른미래당 출신 김관영 채이배 전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했다.

이번에 복당 대상에서 제외된 정동영 전 의원과 권노갑·정대철 전 고문 등 동교동계 원로들도 신변이 정리되는 대로 조만간 복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민주당과의 당 대 당 합당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민주당은 다음달 당원 투표를 해 합당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