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표절 논란이 제기된 자신의 가천대 논문에 대해 "(표절을) 인정한다"고 29일 밝혔다. 그러면서 "나한테 인생에 별로 꼭 필요한 것도 아니고 잘못했으니까 반납했다"며 "학교에서 취소해주면 되는데 안 해주더라"라고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아내 김건희씨 석사논문 표절 의혹이 나오는데 본인은 표절논란 학위를 반납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후보는 “제가 인용 표시를 안 해서 (표절을) 인정한다"며 "담당 교수 이름으로 문서가 왔는데 이 정도로는 야간대학원 학위로는 충분하다, 또 이렇게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필요 없다, 제발 취소해달라, 그러고 있는 중"이라며 "제가 인정한다. 제대로 인용 표시 안 했고 표절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2005년 '지방 정치 부정부패의 극복 방안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가천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2014년 표절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때 이 후보는 "불필요한 논쟁을 피하기 위해 이미 논문과 관련한 석사학위를 반납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가천대는 최근 이재명 후보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대선이 끝난 내년 4월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취지의 검증 계획을 교육부에 제출한 상태다.

이 후보는 장남 동호 씨의 불법 도박 사실과 관련,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대국민사과를 했는데 이 후보 아들도 사과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대통령 부인은 공적 존재"라며 "대통령 아들은 성년인데 남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인은 나와서 사과했는데 아들은 직접 나와서 해야 되는 것 아니냐 했는데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것 같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