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무차별 통신조회, 불법사찰"…법사위 소집·문대통령 사과 요구

국민의힘은 27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수사기관이 소속 의원 39명의 통신기록을 조회했다며 공수처 해체와 공수처장 사퇴를 촉구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자당 소속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공수처가 정권의 '보위처'를 자처한 '공포처'라는 실체가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며 "불법 사찰을 주도한 김진욱 공수처장은 즉각 사퇴하고, 국민의 신뢰를 잃은 공수처는 해체만이 유일한 답"이라고 밝혔다.

이날까지 공수처의 통신기록 조회 대상으로 집계된 국민의힘 소속 의원 수는 39명으로 나타났다.

공수처 국힘 의원 39명 통신조회…"공수처장 사퇴·공수처 해체"(종합)

공수처는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배현진 최고위원, 조수진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윤석열 대선 후보 선대위의 권영세 총괄특보단장, 이양수 수석대변인, 이철규 종합상황실장, 윤한홍 당무지원본부장, 서일준 후보 비서실장, 김은혜 공보단장 등 39명에 대해 통신기록을 조회했다.

정진석 국회부의장, 이종배 예결위원장 등도 통신기록 조회 대상이 됐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가정보원, 중앙지검, 인천지검, 서울북부지검, 부산지검, 광주지검, 수원지검 안산지청, 경기남부경찰청, 서울특별시경찰청, 경상남도경찰청, 부산경찰청, 대전경찰청, 경찰청, 부산기장경찰서, 부산중부경찰서, 경남창원서부경찰서, 충청북도경찰청, 충청남도경찰청, 강원경찰청, 서울구로경찰서, 분당경찰서, 강남경찰서, 서대문 경찰서, 전남순천경찰서, 국방부검찰단 등에서도 국민의힘 의원들의 통신기록을 조회했다.

김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공수처가 야당의 주요 당직자들이 대거 포함된 무차별적인 통신자료 조회를 했다"며 "이는 수사 사안과 전혀 관련 없는, 야당 인사들에 대해 공수처가 작심하고 불법 정치사찰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수처 국힘 의원 39명 통신조회…"공수처장 사퇴·공수처 해체"(종합)

김 원내대표는 "공수처장은 어떤 사건과 관련해 통신 자료를 조회했는지와, 범죄 단서도 없이 무차별적으로 불법사찰을 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야 한다"며 "이 점을 국민 앞에 밝힐 수 있도록 국회 법사위를 하루빨리 소집해 진위를 따져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법사위 소집에 응해야 할 것이며, 만약 불응한다면 민주당은 불법 사찰을 시인하고, 그 공범이라는 사실을 자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주혜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불법사찰의 DNA가 없다'던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무슨 이유로 침묵을 지키고 있나.

문 대통령의 즉각 사과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