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망 확충해 사람·자본·정보 유입 유도…산업구조 전환 집중"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송구…백신 추가 접종 빨리 응해달라"
[신년인터뷰] 최문순 강원지사 "평화특별자치도 법안 통과 최선"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7일 "새해에는 교통망 완성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을 확충하고, 강원평화특별자치도 법안이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27일 연합뉴스와 신년 인터뷰에서 "고속도로 건설을 중점 추진해 사람, 자본, 기술, 정보가 흘러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하고 "도내 산업구조를 관광에서 첨단 산업구조로 전환하는 데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12년 도정을 마무리하면서 제일 마음에 걸리는 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도민이 고통을 받은 것"이라며 "추가 백신 접종에 가능한 빨리 응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최 지사와 일문일답.
-- 2021년 도정 성과는.
▲ 그동안 강원도는 사람이 떠나가고, 경제적인 부가 수도권으로 몰리는 흐름이 있었는데 올해 바뀌었다.

10개월간 인구가 지속해서 증가했고, 코로나19 사태에도 수출액이 사상 처음 25억원을 넘어 대통령상을 받았다.

고용률도 전국 꼴찌였는데 5위 정도로 올랐다.

정규직 일자리도 1만개를 만들었다.

-- 새해 중점 추진할 주요 계획은.
▲ 그동안 꾸준한 노력으로 SOC를 많이 확충했으나 전국 고속도로 중 빈 곳이 강원도에 두 곳이 있다.

영월∼삼척, 춘천∼철원 구간이다.

이곳에 고속도로 건설을 중점 추진해 사람, 자본, 기술, 정보가 흘러들 수 있도록 하겠다.

또 강원평화특별자치도 특별법이 제정되고, 낙후한 접경지역 발전을 위한 접경지역지원특별법 조기 개정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

평화특별자치도는 '평화'와 '자치'를 두 축으로 특별한 지위를 부여받아 평화와 경제가 선순환되는 통일 시범지대를 조성하는 것이다.

대내적으로 규제 완화를 통한 투자 활성화와 자연생태 자원 보존, 대외적으로는 남북협력을 통한 점진적 통일 방안 마련과동북아지역 공동 번영을 꾀하는 것으로 특별법 제정에 집중하겠다.

도내 산업이 관광 위주여서 코로나19 등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빅데이터 산업 인프라 구축과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첨단 산업구조로 바꾸겠다.

원주에 특수 목적용 드론 클러스터를 만들어 세계에서 가장 먼저 드론을 일상에 활용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설계는 끝났고, 새해 6월까지 사람이 타고 다닐 수 있는 안전한 드론 택시를 개발할 예정이다.

[신년인터뷰] 최문순 강원지사 "평화특별자치도 법안 통과 최선"
-- 새해 춘천 레고랜드 개장 시 교통대란 우려가 있다.

▲ 중도 레고랜드로 건너가는 다리를 지을 때 지하도를 한 차선밖에 안 만들어 걸어서 갈 수 없게 돼 있다.

춘천시 삼천동에 임시 주차장을 짓고, 배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 이슈인 도청사 이전 신축 부지는 어떻게 결정하나.

▲ 의사 결정 방식이 뚜렷하게 정해지지는 않아 내부적으로 타당성 논의를 통해 결론을 내린 후 여론조사나 공청회 방식으로 외부적인 논의를 하겠다.

-- 12년 재임 기간 가장 보람 있었을 때와 아쉬웠을 때는.
▲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북한의 핵 개발과 미국과의 갈등 때문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취소하자는 논의가 내부에서 있었다고 할 정도였다.

그런 어려움을 이겨냈고, 북한이 참가함으로써 평화올림픽으로 개최했다.

이후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이 이어지면서 종전협정과 평화협정이 체결될 분위기였는데 안돼서 안타깝다.

[신년인터뷰] 최문순 강원지사 "평화특별자치도 법안 통과 최선"
-- 퇴임 후 계획은.
▲ 쉬고 싶다.

다른 말씀 드릴 게 없다.

-- 임기 마무리하며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 제일 마음에 걸리는 것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다.

백신을 많이 접종하면 어느 정도 자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 예측이 빗나갔고, 도민에게 고통을 준 점 송구스럽다.

이 사태를 최대한 막아야 하는 만큼 추가 접종에 빨리 응해달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