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통치 어려움 노출될 것…30대 장관 만든다면서 30대 대표와 소통 안돼"
"尹선대위 득표 기획자 없어, 골 안넣고 이길 수 없다…尹 사안대응 능력 의심"
"종로 안 나간다, 경선…단일화 획책자들, 당 위험에 빠트릴 것"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6일 이번 대선판을 할리우드 영화 '다크나이트'에 비유했다.

윤석열 대선 후보를 '배트맨'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조커'로 놓고 선거 전략도 배트맨과 조커의 대립 구도로 몰아가야 했지만 실패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윤 후보는 이재명이란 조커에 맞서는 배트맨이어야 하는데, 고담시 경찰국장이 돼버렸다.

그러면 조커를 못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선 캠프 시절부터 윤 후보의 핵심 슬로건이었던 '공정과 상식'을 종이 위에 글자로 또박또박 적으며 "좋은 슬로건이지만 반례 하나만 나오면 무너지는 위험한 슬로건"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종로 보궐 선거에 나가지 않는다고 못 박으며 경선 방침을 밝혔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가 당 일각에서 거론되는데 대해선 "단일화를 획책하는 사람들이 당을 크게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일문일답] 이준석 "尹, 배트맨 아닌 고담시 경찰…조커 이재명 이기겠나"

-- 윤 후보의 핵심 가치가 '공정과 상식'인데.
▲ 박근혜 전 대통령도 최순실이란 반례 하나에 정권이 무너졌다.

조국 전 법무장관도 마찬가지로 반례가 나오니 무너졌다.

-- 가족 리스크를 윤 후보의 반례로 보나.

▲ 대응능력이 문제다.

윤 후보가 측근이나 가족 문제를 어떻게 관리하는지도 국민이 평가하는 정치적 영역이다.

-- 정권교체 여론은 높은데.
▲ 참 민망하지만, 윤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도 감표를 받았다.

본선에서도 지금 속도로 감표를 받으면 골을 안 넣고는 이길 수 없다.

선대위 전체적으로 골 넣는 기획을 하는 사람이 없다.

지금 득표 전략도 없지만, 감표를 막는 전략도 거의 없다.

--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도 계속 커진다.

▲ 감표 요인은 사안의 중차대함보다도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달렸다.

윤 후보의 가족 문제와 관련해 문제의 선대위 회의 날도 '감표 막는 대전략'이라도 세우자고 했다가 거부당한 것 아닌가.

[일문일답] 이준석 "尹, 배트맨 아닌 고담시 경찰…조커 이재명 이기겠나"

-- 선대위 복귀의 전제조건이 있나.

▲ 제 역할이 없다고 부정 당한 상황에서 선대위에 참여할 생각은 전혀 없다.

-- 이번 사태가 '제2 울산회동'으로 이어질 순 없나.

▲ 울산회동 때도 청소를 하기보단 이불로 덮어놓은 거였다.

그때 합의가 지켜진 게 없다.

이젠 합의 정도가 아니라 윤 후보 입장에선 자존심상 도저히 하기 어려운 행동들을 해야 할 거다.

윤 후보가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고 저도 요구할 생각 없다.

-- 윤 후보의 '민주주의' 발언이 결정적이었나.

▲ 하극상 행태를 민주주의라고 표현한 것도 문제지만, 조수진 공보단장이 당대표 탄핵을 언론인들에게 설파했다.

언론에서 윤 후보의 공식적인 생각이라고 받아들여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윤 후보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조수진 공보단장과 충돌은 1박 2일 동안 일어났다.

윤 후보 옆에 보릿자루만 있는 게 아니라면 보고했을 것이다.

보고를 받고도 그렇게 판단했다면 앞으로 윤 후보의 대응능력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선대위 내 다른 문제는 없었나.

▲ 6개 총괄본부는 김종인 위원장이 강한 그립(장악력)을 갖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설계를 한 것이다.

김종인 이름은 필요하되 일할 공간은 안 준 것 아닌가.

윤 후보의 선대위가 이기기 위한 방식을 취한 게 아니라 정계 개편 같은 다른 정치적 목적이 있는 기획인지 의심이 간다.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에게 '보고를 더하라'는 건데, 뒤집어 보면 그동안 보고를 안 하고 있던 것도 웃기는 거다.

-- '윤핵관'이 문제인가.

▲ 윤 후보가 '윤핵관은 출근도 안 한다'고 했는데 출근하면 윤핵관이 될 수 없다.

최순실이 출근하고 직위가 있었으면 비선실세가 될 수 없었을 거다.

우리 국민들은 계선조직 상 없는 사람이 단순 조언자 역할 이상의 실질적인 직무를 맡는 것을 싫어한다.

-- 대선에 이겨도 져도 이준석에게는 정치적 타격 아닌가.

▲ 여의도 문법에 귀속되고 싶은 생각 없다.

제가 윤석열 후보에게 알랑거려서 정치하려고 했다면 1차 울산합의도 없었다.

성공한 대통령을 만드는 것만이 유일한 목표다.

27살 때 박근혜 선대위에서 최순실 씨 존재를 몰랐던 트라우마가 너무 컸다.

그때도 이상한 점은 있었지만 전부 다 비겁했던 거다.

-- 이렇게 가면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보나.

▲ 제 판단이 틀릴 순 있을 것이다.

통치 과정에서 상당히 어려운 지점이 노출될 것으로 생각한다.

30대 장관을 많이 만든다는 분이 30대 당대표와 소통이 안 된다.

청와대 비서실을 줄이고 내각을 통할한다는데 선대위는 오히려 윤핵관 논란 속에 거꾸로 가는 것 같다.

[일문일답] 이준석 "尹, 배트맨 아닌 고담시 경찰…조커 이재명 이기겠나"

-- 말실수 논란이 이어지는데.
▲ 현장에서 후보의 미숙한 표현을 보완해주기 위해 저와 같이 다니는 기획을 했었는데 바로 '자기 정치 한다'는 공격이 들어왔다.

결국 보수 유튜브를 중심으로 협작질 하는 사람들 덕분에 윤 후보는 맨몸으로 나가서 우물쭈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맨날 저보고 돋보이고 싶어 한다는데, 저는 이미 대한민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어서 돋보일 필요가 없다.

-- 세대결합론은 무산된 것인가
▲ 이준석이 2030 남성들을 대표하는 것 같으니 2030 여자들이 좋아한다고 하는 신지예를 영입하자는 '프랑켄슈타인'식 영입에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다.

-- 지방선거 공천 콘셉트 및 스케줄은.
▲ 기본적으로 상향식 공천제 중심으로 한다.

당원수가 유권자의 일정 비율 이상인 곳은 다 경선할 것이다.

공직 후보자 기초자격시험을 통해 부적격자를 거르려고 한다.

6월 1일이 선거일이니 2월부터 기획에 들어가 4월에 공관위를 꾸리고 5월까진 공천해야 한다.

-- 종로 출마 의사는. 재보선 공천 스케줄은.
▲ 1월 초부터 한다.

종로 선거에 나갈 생각은 없다.

이길 사람을 내보내야 한다.

종로 선거가 쉬운 선거는 아니다.

(경선할 건가?) 그렇다.

--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선거연합론도 종로 재보선과 연동되나.

▲ 단일화 판을 섣불리 펼치고 단일화를 획책하는 사람들이 당을 크게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본다.

-- 당 대표로서 선거 지원은 어떻게 할 건가.

▲ 활발한 축사와 방송, 당무에 이상 없도록 차질 없는 사무처 관리.
--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이 판세에 주는 영향은.
▲ 전당대회 때 대구 연설에서 탄핵에 대한 제 입장을 명확히 했다.

어느 정도 거리를 두겠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더 민감할 거다.

하지만 국정농단을 수사했던 검사로서 명쾌해야 한다고 본다.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혐의는 굉장히 중차대하고, 앞으로 정치하는 사람들의 반면교사가 돼야 한다.

-- 여권의 적전분열 카드로 보나.

▲ 우리가 하기 나름이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 사태를 초래한 데 대해 당원과 국민들에게 유감 표명 등을 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국민통합에 도움이 되겠지만 '억울하다'고 하면 역풍이 불 수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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