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을 위한 5가지 정책 제안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10일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병상 부족과 관련해 "대형 전시시설이나 체육관, 종합운동장 등 대형 공공장소에 이동형 야전병원을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코로나19 대응 긴급제안'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5가지 정책 제안을 내놨다.

안철수 "대형 전시시설·체육관에 코로나 야전병원 설치해야"
안 후보는 "의료인력 확보를 위해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써야 한다"며 국공립 병원 의료 인력과 군의관·공중보건의 등도 최소 인력만 남기고 코로나19 극복에 투입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공공의료 10%, 민간 의료 90%인 우리나라 의료시스템 구조에서 공공의료만으로는 대응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대통령이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한 민간 의료기관에 대해 보상약속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염병 전문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은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코호트병원으로 전환해 병상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 후보는 또 "경구용 치료제 확보 비상계획을 수립하고, 해당 제약사와 생산특허사용협약 체결을 타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접종만큼 치료제의 안정적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민관합동 방역 특별기획단을 설치해 치료제에 대한 특허 사용료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국내 복제생산이 가능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면역이 약한 고령층 등을 포함한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백신 3차 접종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강력히 요구한다"며 "제가 제안하거나 요청한 해법의 반만 정부가 귀 기울였어도 이 지경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