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찬 스토리닷대표, 초선 의원 모임서 발표…"3천명이 1천명씩 설득해야"
與토론회서 "이재명, 대장동 큰 손상…2030 분노 중첩" 쓴소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기 이른바 '대장동 사건'으로 적잖은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선 풀뿌리 조직의 적극적인 설득 활동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10일 당이 개최한 토론회에서 제기됐다.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는 10일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 워크숍'에서 '2022년 대선 캠페인 전략' 발표를 통해 "이재명의 인물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강력했으나 대장동 사건을 경유하면서 에토스(자격)에 큰 손상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권 교체 대 정권 재창출 구도가 '55대 35'로 완강하게 유지되고 있고 이 격차는 승패의 강력한 요소로 작용한다"며 "여기에 기득권 엘리트 구조에 대한 2030의 분노가 중첩된 상황으로 강력한 변화의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 대표는 이에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선 현재 구도를 '과거 대 미래' 프레임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2012년 재선을 참조 사례로 꼽았다.

그는 이 후보를 향해 "공감(파토스)을 끌어내는 데는 후보자의 자격(에토스)이 정책(로고스)보다 훨씬 중요하다"며 "최근의 반성과 성찰 행보는 매우 의미 있는 지혈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또 민주당에 대해선 "후보 이외의 다양한 메신저들이 나타나 후보의 강점을 다각도로 전파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구도가 불리하고 지지율이 혼전인 상황에서 민주당의 가장 핵심적인 경쟁력은 조직에서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회의원 및 지방의회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조직의 풀뿌리 선거운동이 경쟁 우위 요소"라며 "예를 들어 3천명의 핵심 인력이 1천명의 중도층을 설득해 300만명의 마음을 얻으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며 이른바 '더천명' 캠페인을 제안했다.

유 대표는 또 "소셜 미디어 등 온라인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고 지역에서 중도층을 끌어오는 설득 작업을 펼쳐야 한다"며 "'일일 메시지 생산공장'을 만들고 매일 소셜미디어, 면대면으로 후보 지지 이유를 설득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정치 컨설팅 및 선거 캠페인 전문가로, 2012년 19대 총선 때 민주통합당 'SNS 미시청취팀'을 이끌었고 현재 김부겸 국무총리 국민소통특별보좌관을 맡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