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펨코리아' 찾은 이재명…"여기서 비호감 후보라 조심스러웠는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30 남성이 주로 이용한다고 알려진 '에펨코리아'를 찾아 글을 남겼다.

이 후보는 이날 '안녕하세요? 이재명입니다'라는 글을 에펨코리아 게시판에 올렸다. 그는 "펨붕이들 안녕하세요? 이재명입니다"라며 "정치를 시작하고 매일같이 여러 커뮤니티에 돌아다니 눈팅하며 여론도 수집하고 아이디어 되면 활용도 하고 그랬는데요. 펨코는 들어온 지 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에서는 제가 너무 비호감인 것 같아서 조심스러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최근 펨코에 이재명 토론영상도 올라오고 확률형 아이템 공정화 법안 제정에 대한 글에 반응도 해주길래 무작정 인사 왔다"며 "불쑥 찾아와 불편하게 했다면 죄송합니다만 여기에서 나오는 정책 제안이나 비판 글을 제가 한 마디라도 더 보고 가면 나쁘진 않겠지요?"라고 했다.

이어 "한 번 보고 두 번 보면 자꾸만 보고 싶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간혹 직접 글도 쓰고, 댓글에 댓댓도 달 테니 뭐든 남겨만 주시고 불러만 주세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쓴소리 단소리 뭐든 좋다"며 "듣고 가슴깊이 새기고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글의 댓글에는 주로 이 후보에 대한 비판적인 글이 달렸다. 한 에펨코리아 이용자는 "1)여가부폐지 2)반중 친미 3)남여 평등 징병제 4)사시부활 정시확대 5)1929 청년 기본연금 중 무엇을 해줄 수 있나"라고 했다. 또 다른 몇몇 네티즌은 이 후보의 '형수 욕설 사건'과 관련된 내용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