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유지 장관회의 둘째날 연설…"팬데믹·기후위기에 갈등 강화 가능성"
반기문 "유엔, 어느 때보다 많은 도전 직면…혁신적 PKO 필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8일 "오늘날 유엔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도전 과제들에 직면해 있다"며 "재정이 잘 준비되고 혁신적이며 역동적인 유엔 평화유지 활동(PKO)을 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화상으로 개최된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에서 특별연설을 통해 "팬데믹과 기후위기로 인한 도전 과제 모두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과 갈등을 더 강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평화유지활동의 개혁 구상을 진행하는 것을 "치하드린다"며 지지를 보냈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한국이 주최한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는 PKO 분야 유일의 장관급 정례 회의체다.

반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 재임 시절이던 2014년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부통령과 함께 평화유지 활동에 대한 고위급 회담을 개최했고, 이듬해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과 공동으로 '평화유지 정상회의'를 주최했다.

이는 이후 평화유지 장관회의로 이어졌으며 서울 회의가 네 번째다.

반 전 총장은 "평화유지 장관회의의 구상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제가 갖고 있었던 신념 때문이었다"며 "바로 유엔 PKO를 개혁하고 새 힘을 불어넣겠다는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반 총장 특별연설로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둘째 날 일정이 시작됐다.

전날 1·2세션이 진행된 데 이어 이날 3세션에서는 '임무수행능력'을 의제로 알베르 무라시라 르완다 국방장관이 기조발제를 했다.

이어 '민간인 보호 및 안전'의 4세션은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와 벤 크나펜 네덜란드 외교장관이 기조발제를 맡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