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개국 장·차관 이틀간 화상연설…PKO 기여공약 결집
정의용, 방한한 유엔 사무차장단 접견…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추진 관심 당부
유엔 평화유지장관회의 오늘 개막…한국, 아시아 최초로 주최(종합)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여 의지를 모으는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가 한국 정부 주최로 7일부터 이틀간 개최된다.

2021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첫날 일정인 개회식과 1·2세션 회의가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는 유엔의 평화 안보 분야 최대 회의 중 하나로, 아시아 국가가 주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엔총회 산하 평화유지활동 특별위원회(C-34) 회원국인 155개국 외교·국방부 장관이 초청 대상이며 전날 정오 기준으로 76개국 장·차관급 인사가 화상 연설 등록을 했다.

'기술 및 의료역량 강화'를 주 테마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은 PKO 활동에 대한 지지를 모으고 PKO 강화에 기여할 각자의 공약을 밝힐 예정이다.

개회식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영상 메시지를 전하고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서욱 국방부 장관이 개회사를 한다.

장-피에르 라크루아 유엔 평화활동국(DPO) 사무차장 등 유엔 사무차장 3명도 한국을 찾아 개회식에 참석한다.

'평화의 지속화'에 대해 논의하는 1세션은 정의용 장관이 의장을 맡는다.

압둘 모멘 방글라데시 외교장관이 기조 발제를 하고 중국, 영국, 캐나다 등이 기여 공약을 밝힐 예정이다.

유엔 평화유지장관회의 오늘 개막…한국, 아시아 최초로 주최(종합)
2세션은 '파트너십, 훈련, 역량강화'를 의제로 아툴 카레 유엔 운영지원국(DOS) 사무차장이 주재하며 일본, 독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이 참여한다.

특히 2세션에선 서욱 장관이 기조 발제를 맡아 한국의 첨단 정보통신(IT) 기술을 유엔 임무단에 적용하는 '스마트 캠프', 아프리카 소재 임무단에 정찰 헬기 공여 등 한국의 기여 공약을 발표한다.

8일에는 '임무수행능력'을 의제로 한 3세션과 '민간인 보호 및 안전'의 4세션이 진행된다.

당초 이번 회의는 100여 개국 대표단이 직접 방한하는 대면 회의로 준비됐다.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의 장관급 국제회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전면 화상 개최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장-피에르 라크루아 유엔 평화활동국(DPO) 사무차장, 아툴 카레 유엔 운영지원국(DOS) 사무차장, 캐서린 폴라드 유엔 운영전략정책감사국(DMSPC) 사무차장 등 몇몇 인사만 방한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유엔 사무국 사무차장단을 접견하고 오미크론 확산에도 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또 한국이 2024∼2025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하고 유엔사무국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이번 회의는 올해 정부가 진행해온 유엔 가입 30주년 기념행사의 대미 격이기도 하다.

한국은 1991년 9월 유엔 가입 이후 1993년 소말리아 건설공병대대(상록수부대) 파견을 시작으로 유엔 평화유지 활동에 꾸준히 기여해 왔으며 현재는 10위 재정공여국, 37위 병력공여국(올해 8월 기준)으로 자리매김했다.

유엔 평화유지장관회의 오늘 개막…한국, 아시아 최초로 주최(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