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7일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하니 (언론에서) 진짜 존경한다고 알고, 표 얻으려고 존경하는 척 하는거 아니냐고 하던데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대에서 열린 '청년 살롱 이재명의 경제 이야기' 강연에서 이같이 말한 뒤 "맥락을 무시하는 것이 문제다. 우리 국민의 집단지성 수준을 무시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전주에서 청년들과 대화하면서 "우리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대통령 하시다 힘들 때 대구 서문시장에 갔다는 것 아니냐"라고 말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보수표를 의식한 발언'이라고 해석한 것에 반박한 것이다.

이 후보는 기본금융 공약과 관련해서는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보니 사회적 약자들은 50만원도 빌리기 어려우니 사채에 빌린다.

몇 달이 지나면 빚이 300만원이 되고 1년이 지나면 2천만원이 돼 있다"며 "대개 피해자는 여러분 또래의 청년"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여러분은 이런 것을 겪지 않을 만큼 환경이 좋을지 모르겠다"며 "서울대 경제학부 정도 다니고, 요즘은 좋은 대학 간 사람의 부모들은 대개 잘 살기 때문에 은행에서 연 1% 내외의 우대금리로 돈을 얼마든지 빌리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저출산 극복과 관련해서는 "예를 들면 일·가정의 양립 통해, 아니면 남녀 성평등을 회복하는 것으로 가능하냐. 출산·육아·보육·교육에 지원을 많이 해 주면 출산 회피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의견도 있다)"며 "이게 본질적인 대책은 못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질적 원인은 미래가 없다는 것"이라며 "희망을 다시 만들어내야 하고 그 핵심은 성장의 회복"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치를 현재 설정된 40%에서 하향 재조정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을 겨냥해 "이걸 줄이려면 파리협정을 탈퇴해야 한다. 그러면 국제 사회에서 완전히 고립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잠깐은 탈 탄소 정책을 취하지 않아 기업이 고통스럽지 않겠지만 결국 죽는다"며 "가야 하는 길인데 어떻게 (재조정이) 가능하냐"고 비판했다.

또 "최저임금을 없애겠다는 것은 헌법을 파괴하겠다는 얘기"라며 "제가 보기엔 그 분(윤 후보) 실수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저임금을 낮추겠다는 건 말이 되지만 없애겠다, 폐지하겠다는 건 위헌적 발언"이라며 "올리버 트위스트 시대로 돌아가서는 안 되잖냐"고 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