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우세 전망 속 민주당 수성 여부 촉각…"물밑 경쟁"
교육감, '3선 도전' vs '보수 단일화' 관심
[지선 D-180·경남] (16)'김경수 빈자리' 여야 대진표 짜기 치열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 선거는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유죄가 확정돼 수감된 김경수 전 지사의 빈자리를 놓고 여야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교육감 선거는 진보 성향인 박종훈 현 교육감의 3선 도전과 중도 보수진영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가 관심사다.

지방선거 180일을 하루 앞둔 2일 경남지사 선거에 도전할 후보로 여야에서 10여명이 거론된다.

올해 상반기까지 김 전 지사가 재선 의지를 표방하면서 김 전 지사를 대체할 후보 발굴에 별다른 고민이 없었던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 전 지사 수감 이후 사실상 인물난을 겪는 상황이다.

민주당에서는 김 전 지사를 대신할 후보군으로 3선 민홍철 의원과 재선 김정호 의원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김 전 지사에게 후보를 양보했던 공민배 도당 상임고문, 경남지사 권한대행을 지낸 한경호 진주을 지역위원장 이름도 나온다.

하지만 이들 후보의 인지도 측면에서 경쟁력이 약하다는 여론이 있는 만큼 여당에서 PK 대선주자로 뛰었던 김두관 의원을 지사 선거에 투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통영·고성 지역구에 도전했다 낙선한 뒤 현재 이재명 캠프를 돕는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이재명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여권 지사 후보로 선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러한 민주당 상황과 달리 국민의힘은 전·현직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한 후보들이 차고 넘친다.

당 사무총장을 지낸 재선의 박완수 의원과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재선의 윤한홍 의원, 당 대표에 도전했던 3선의 윤영석 의원이 유력한 내부 경쟁자다.

민선 창원시장과 통합창원시장을 지내며 행정전문가 입지를 다져온 박완수 의원은 한때 홍준표 전 지사와 치열한 경선 끝에 내줬던 경남지사 자리를 줄곧 노려왔다.

윤한홍 의원은 당 대선 경선에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총괄부실장을 맡은 뒤 최근 당 전략기획부총장에 발탁돼 당내 입지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는 평가다.

당 대표 도전 이후 최고위원에 선임된 윤영석 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두드러지는 역할을 하게 되면 지사 선거 당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함께 경남지사를 지낸 뒤 윤석열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3선의 김태호 의원도 후보군에서 빠지지 않는다.

원외에서는 국회부의장을 지낸 5선 경력의 이주영 전 의원, 진주에서 내리 4선한 김재경 전 의원이 창원에 사무실을 내고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전통적으로 '보수 텃밭'으로 불린 경남에서 여권은 큰 버팀목이었던 김 전 지사가 낙마함에 따라 내년 지사 선거는 수세 국면으로 치러야 할 위기라는 지역정가의 전망이다.

반면 야권은 윤석열 후보의 대통령 당선 여부와 관련한 공헌도에 따라 당내 경선이 본선보다 더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선 D-180·경남] (16)'김경수 빈자리' 여야 대진표 짜기 치열
경남교육감 선거에는 박종훈 현 교육감에 맞서 최해범 창원대학교 전 총장, 허기도 경남도의회 전 의장, 김명용 창원대 교수, 김상권 전 경남교육청 교육국장이 선거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교육감선거는 재선 직후 3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던 박 교육감이 올들어 3선 도전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밝히면서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박 교육감이 출마한다면 중도·보수진영 후보들이 단일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최해범 전 총장과 허기도 전 의장은 내년 1월 단일화를 하겠다고 최근 합의했다.

이들이 단일화를 한 뒤 다시 김명용 교수, 김상권 전 국장과의 단일화를 이뤄낸다면 박 교육감의 3선 도전에 강하게 대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