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홍남기 등판설·이광재 차출설…야, 4선 사무총장 권성동 나설 수도
3선 원창묵 원주시장 체급 올려…황상무 전 앵커 내주 본격 행보 나서
무주공산 교육감 후보군 윤곽…진보·보수 후보들 속속 출마 공식화
[지선 D-180·강원] ⑩12년 만에 탈환 vs 수성…대선결과 분수령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강원 도지사 선거는 내년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말 그대로 안갯속이다.

강원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재확인된 전통적인 보수 텃밭이다.

야당인 보수 정당이 이 여세를 몰아 12년 만에 도지사 자리를 탈환할지, 이를 막아내고 여당인 진보 정당이 수성할지가 관심이다.

역시 가장 큰 변수는 내년 3월 9일 대선이다.

그 결과에 따라 도지사 선거 판도는 급격히 요동치고, 의외의 인물이 급부상할 수도 있는 만큼 예측불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춘천 출신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범여권 유력 주자로 거론된다.

등판 시기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전 국민 재난지원금 문제와 관련해 불거졌던 이재명 대선 후보를 비롯한 당정 갈등이 변수다.

당 안팎에서는 이광재 국회의원(원주갑·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의 차출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이 의원과 주변에서는 극구 손사래를 치고 있으나 내년 3월 대선 판도에 따라 가능성은 열려 있다.

철원 출신의 김정우(53) 조달청장과 강릉 출신의 김우영(52) 전 서울시 정부무지사도 자천타천 거론된다.

3선 임기를 마치는 원창묵 원주시장은 체급을 올려 출마한다.

정만호 전 경제부지사도 거론되나 지난 5월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서 물러난 이후 이렇다 할 행보가 없다.

야권인 국민의힘에서는 강릉 출신의 4선 국회의원 권성동 당 사무총장이 거론된다.

윤석열 대선 후보의 최측근이자 정치권 복심으로 분류되면서 역시 대선 결과에 따라 도지사 출마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지역 당협위원장인 김진태(춘천갑) 전 의원과 박정하(원주갑) 전 청와대 대변인도 유력 후보군이다.

김 전 의원은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위' 위원장으로, 박 전 대변인은 제20대 대통령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실장을 맡아 대선 기여도에 따라 무게감이 달라질 수 있다.

황상무 전 KBS 앵커는 국내 대표 ICT 기업 더존의 계열사인 더존비앤에프 대표이사를 11월 30일 자로 사직하고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섰다.

황 전 앵커는 이르면 내주 외부 영업 인사로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

공직자 출신의 정창수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2018년 도지사 후보 출마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지선 출마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선 D-180·강원] ⑩12년 만에 탈환 vs 수성…대선결과 분수령
도지사와 마찬가지로 3선 임기가 끝나고 무주공산이 된 강원도교육감 선거는 후보군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대선 판세와 맞물려 급박하게 돌아가는 도지사 선거와 달리 진보·보수 후보들이 속속 출마를 공식화하고 있다.

보수 진영에서는 신경호 전 춘천교육장과 유대균 전 강원초등교장협의회장, 조백송 강원도교원단체총연합회장, 원병관 강원도립대 교수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직전 선거에서 민병희 도교육감에게 고배를 마셨던 신 전 교육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기초학력 강화와 맞춤 학습·심리 정서 지원을 통한 학업 수준 회복을 공약으로 내걸며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유 전 회장은 다음 달 4일 교육 정책에 대한 철학과 고민을 담은 책을 출판한 뒤 기념회를 열고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현직 교원인 조 회장은 내년 2월 명예퇴직을 즈음해 출마를 공식화할 전망이며 원 교수는 본격적인 행보를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 진영에서는 강삼영 도교육청 기획조정관과 문태호 전 전교조 강원지부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강 조정관은 올 초부터 구상한 '강원교육 비전 2030' 설계를 마친 뒤 내년 초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문 전 지부장은 '강원교육 비전 21' 권역별 포럼을 열며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이밖에 민성숙 전 도 문화예술특보와 최광익 화천중·고교장은 진보·보수의 정치 진영에서 한 발 떨어져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