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서 6명 거론…"국회 세종의사당 성공 건설" 목소리
최교진 현 교육감 맞서 최태호·송명석 설욕전 예상…박백범 출마설도
[지선 D-180·세종] ⑧이춘희 3선 출마 전망에 8명 도전 채비
2012년 7월 시 출범 이후 네 번째 치러지는 세종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춘희 시장의 3선 도전 여부가 최대 관심사인 가운데 대항마로 8명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신행정수도건설추진지원단장과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맡아 '세종시 설계자'로 불리는 이 시장은 2014년부터 2∼3대 시장을 지내며 시정을 무리 없이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각종 자리에서 3선 도전 여부에 대해 "내년 초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하지만 최근 경제부시장 직책을 정무부시장으로 바꾸고 비서실장을 교체하는 등 일련의 움직임으로 미뤄볼 때 3선 도전이 확실한 것으로 지역 정가에서는 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 시장 외에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보좌관을 지낸 조상호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최근 신도심에 사무실을 차리고 출마를 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재까지 6명이 "국회 세종의사당 성공 건설"을 약속하며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 가운데 제5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지낸 최민호 세종시당위원장이 요즘 정책설명회를 잇달아 여는가 하면 오는 4일에는 저서 '최민호의 아이 스크림(I SCREAM) 2' 출판기념회를 마련하는 등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8년 선거 때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했던 송아영 전 미래통합당 세종시당 위원장과 당시 당내 경선에 나섰던 이성용 국민의힘 세종시당 부위원장도 중앙 정치권과 정부 인맥 등을 내세우며 시민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헌법재판소 헌법연구원을 지낸 성선제 미국 변호사와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를 지낸 정원희 세종시 도농융합연구원장, 조관식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정책조정위원장도 세종시에 터를 마련하고 선거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지난해 4월 21대 총선 때 세종시 갑에 출마했던 이혁재 세종시당 위원장이 주민을 상대로 민생 상담을 하며 시장 선거 출마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선 D-180·세종] ⑧이춘희 3선 출마 전망에 8명 도전 채비
세종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성향의 현 최교진 교육감이 3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종시의회 의장에게 결혼 축의금 명목의 금품을 건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출마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에 맞서 보수 진영에서는 2018년 선거 때 패한 최태호 중부대 교수와 송명석 한국교원대 초빙교수도 활발한 대외 활동을 통해 재도전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대전교육감 출마설이 나오는 박백범 전 교육부 차관 역시 세종에서도 강력한 주자 중 1명으로 거론된다.

대전 출신의 박 전 차관은 공직생활을 마감한 후 교육부 차관에 임명되기 전 세종대성고(옛 성남고) 교장을 지내 공직자들의 영향력이 큰 세종시에 출마할 경우 파급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