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메타버스 등 신산업에 대규모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디지털 대한민국’ 행사에서 “정부는 미래 세대를 위해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디지털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데이터 기본법 제정과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 정보통신기술(ICT) 규제샌드박스 도입으로 디지털 혁신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며 “인공지능(AI) 국가전략 발표, 세계 최초 5G(5세대) 상용화로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산업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팜, 원격진료와 스마트뱅킹 등 경제·사회 전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풍부한 ‘데이터 댐’으로 양질의 데이터를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도로와 철도 같은 인프라의 디지털화를 통해 스마트 안전관리와 자율주행 기반을 이루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디지털 혁신은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디지털 포용법을 제정해 디지털 취약계층과 취약지역의 디지털 접근을 넓히고 그 누구도 디지털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AI 기술로 복원된 가수 고(故) 김현식 씨의 목소리로 부른 노래가 공연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인공지능으로 재현된 김현식 씨의 목소리를 들으니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문 대통령과 충남 보령 녹도섬에 있는 녹도초등학교 어린이 3명의 가상세계 속 온라인 만남도 이뤄졌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