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디지털 리더 만나…故 김현식 목소리 인공지능 복원 공연도
"마스크 앱 등 새로운 일상…디지털 포용법으로 소외 없앨 것"
문대통령 "MZ세대 자랑스러워…세계 최고 디지털기반 구축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정부는 미래 세대를 위해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디지털 기반을 구축하고, 미래 세대가 마음껏 디지털 세상에 도전하도록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상암DMC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디지털 청년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누리꿈스퀘어는 디지털콘텐츠 종합지원시설이자 ICT 산업 육성을 상징하는 장소로, 디지털 혁신 현장에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겠다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청년들은 디지털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지금의 혁신을 이끄는 주역"이라며 "메타버스 창조의 현장에서 청년 디지털 리더들을 만나 기쁘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이어 "디지털 세계에 두려움이 없는 여러분의 도전이 '제2의 벤처붐'을 일으키는 성장동력이 됐다"며 "덕분에 올해 ICT 수출에서 역대 최고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디지털 정부 평가 1위, 세계경제포럼 ICT 보급 1위, 블룸버그 혁신지수 1위라는 성과도 혁신과 도전으로 만들어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데이터 기본법 제정과 데이터3법 개정, CT 규제샌드박스 도입으로 혁신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메타버스를 비롯한 초연결 신산업도 키워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스마트 시티, 원격진료 등 경제 사회 전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풍부한 '데이터 댐'으로 양질의 데이터를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도로와 철도 같은 인프라의 디지털화를 통해 스마트 안전관리 및 자율주행 기반을 이룰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디지털 혁신은 사람을 위한 것이다. 모든 국민이 격차 없이 디지털로 혜택을 누려야 한다"며 "정부는 디지털 포용법을 제정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미 마스크 앱, 모바일 백신 예약, 양방향 온라인 수업으로 디지털이 만든 새로운 일상을 경험하고 있다. 어르신들에게 스마트폰 사용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청년층을 향해서도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전문인력의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며 "인재 양성 프로그램과 디지털 교육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청년 창업가, 임직원, 학생 등 15명(10명은 화상 연결)이 참석했다.

인공지능 기술로 가수 고(故) 김현식 씨의 목소리를 복원, 고인의 목소리로 부른 노래가 공연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인공지능으로 재현된 가수 김현식 씨의 목소리를 들으니 감회가 새롭다. 혁신적 기술로 시공간을 초월한 무대를 만들어냈다"며 "과거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이라고 격려했다.

또 문 대통령과 충남 보령시 녹도 섬에 위치한 녹도초등학교 어린이 3명의 가상세계 속 온라인 만남도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어린이들에게 "우리 녹도 어린이들, 대통령 할아버지 만나니까 반갑죠"라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