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간 이재명' 독후감 부탁"…진중권 "운동권 방식"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후보 평전인 '인간 이재명'을 읽고 릴레이 독후감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것과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학생 운동권에서 하던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달 30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옛날 학생 운동권에서 의장이 새로 당선되면 하던 '의장님 배우기' 운동과 비슷하다"며 "이런 식의 철 지난 운동권적 방식을 공당에서, 그것도 자유주의사회에서 도입한다는 게 굉장히 낯설고 이상하게 느껴진다"고 힐난했다.

앞서 송 대표는 SNS에 '인간 이재명'을 손에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면서 "민주당원들은 당의 공식 대통령 후보에 대해 더 공부하고 분석해 보아야 국민들을 홍보·설득해 갈 수 있다"며 "이재명을 알기 위해서 그가 전해준 말과 글을 읽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이재명 후보 책을 읽고 여러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며 "'인간 이재명' 책을 추천한다. 읽어보고 독후감도 올려주고 세 분씩 릴레이 추천도 부탁드린다"고 했다. 송 대표는 이어 구수영 전국민주택시 노동조합연맹 위원장, 김유하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오영환 민주당 의원에게 독후감을 요청했다.

진 전 교수는 SNS에 "양명학·성리학·주자학… 최근 핫한 학문으로 떠오른 재명학"이라며 "이 신흥 학문에 관심이 생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형수 욕설, 살인 변호, 조폭연루 의혹, 대장동 사업비리, 변호사비 대납 의혹, 비선 조직을 이용한 시정·도정 운영 방식 등 무수히 많은 연구 주제를 포함하는 매우 유망한 신흥 학문"이라고 비꼬았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