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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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조카의 전 여친 모녀 살인 사건을 변호한 것이 논란이 되자, 여당에서 두둔하는 발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후보가 변호해줬다는 이유만으로 마치 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처럼, 집안과 출신을 싸잡아서 공격하는 건 매우 비열한 행태"라고 주장했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제아무리 흉악한 범죄라도 사건의 의뢰가 오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최선을 다해 변호하는 것이 변호사의 기본 임무"라며 "만약 그것을 거부하거나 충실하게 변호하지 않는다면 그거야말로 배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를 가지고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다고 하는 건 과하다"며 "집안의 친조카가 무슨 사건을 저질렀으니 대통령에 부적합하다고 하는데, 이런 연좌제가 세상에 어디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은 CBS 라디오에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는 누구에게나 보장돼있다"며 "이런 걸 변호했다고 해서 살인 변호사라고 하면, 살인자를 치료해 준 의사는 살인 의사냐"고 반문했다. 이어 "(가족이) 다른 변호사를 구할 형편이 못 됐고, (이 후보는) 친척이니까 어쩔 수 없이 맡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에 출연해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로서 조카를 외면할 수 없는 인간적 고뇌와 괴로움이 컸을 것"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유가족과 피해자께 진심 어린 사과는 당연하다고 본다"며 "정치인의 반성과 성찰, 사과는 매우 어렵지만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후보의 연이은 사과 행보가 매우 의미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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