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생' 강조하며 큰절·눈물

진중권 "이재명 사과, 윤리학적 현상 아냐"
"진영논리 빠진 사람들 나라 생각해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연이은 사과를 두고 "무서운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는 양심에 반응하는 게 아니라 역관계와 지지율에 반응한다"며 "그가 사과한다면 그것은 윤리학적 현상이 아닌 물리학적 사건, 통계학적 행동에 불과하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를 지지하는 이들도 인정할 것"이라며 "무서운 사람이다. 진영논리에 빠진 사람들에게 미리 경고한다. 나라를 생각하라고"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최근 민생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큰절을 올리고, 눈물을 흘리는 등 국민을 향해 사과의 메시지를 던지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 24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열린 민생·개혁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대선 후보로서 국민의 아픈 마음과 어려움을 더 예민하고 신속하게 책임지지 못했다"며 "깊이 성찰하고 반성해서 앞으로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른 혁신된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로 사죄의 절을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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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바닥에 무릎을 꿇고 국민을 향해 큰절을 올린 이 후보는 허리를 숙이며 재차 인사했다. 그러면서 "이것으로도 부족하다. 기회가 될 때마다 부족한 부분을 사과하고, 각오를 다지면서 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또한, 그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취업준비생, 워킹맘, 신혼부부, 청년창업가 등 4명의 청년과 함께 연 전 국민 선거대책위원회에서도 민생의 어려움을 강조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 후보는 "제가 충북 청주에 시장을 갔다가 그저께는 논산 시장을 갔다가 하면서 95세씩이나 되는 어르신이 물건 조금 팔아보겠다고 시장 바닥에 쭈그리고 앉으셔서 머리도 다듬지 못하고 5000원어치 토란 팔아보겠다고 애쓰시는 모습을 봤다"며 "저를 끌어안고 우시는 분도 계셨다. 없는 사람, 가난한 사람 좀 살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며 울먹였다.

이어 "그런 분들의 그 눈물을 제가 정말로 가슴으로 받아 안고 살아가고 있는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이 땅의 약자들과 그분들의 아픔을 개선하도록 1분 1초에 작은 권한까지도 최대한 잘 쓰겠다"라고 다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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