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사진=뉴스1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윤석열 선대위가 딸 (KT) 부정채용으로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김성태 전 의원을 직능총괄본부장으로 임명한 채 개문발차했다"며 "특혜채용으로 말미암아 소중한 취업 기회를 상실하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청년들의 분노가 윤석열 후보에게는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날 SNS에 "윤석열 후보가 '청년들과 함께 국정을 운영하고 청년들을 정치적으로 소비하지 않을 것'이라던 약속은 뻔뻔한 거짓말이자 개사과에 준하는 조롱이었음을 증명했다"며 "윤석열 선대위는 국민께 사과하고 당장 김성태 본부장 인선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의 분노를 가볍게 여기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윤석열 선대위는 앞서 김 전 의원을 직능총괄본부장에 임명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였던 김 전 의원은 2012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이석채 당시 케이티 회장 증인 채택을 무마하는 대가로 자신의 딸을 KT에 채용하게 한 혐의(뇌물)로 재판에 넘겨진 인물이다. 김 전 의원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지난해 11월 2심에서 유죄가 인정됐다. 현재 대법원에서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김병민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오지 않았다"며 "김성태 전 의원이 당의 직능을 총괄하는 중앙위의장이기에 당연직 성격으로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을 맡았을 뿐"이라며 주장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