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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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대한노인회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노령수당 월 100만원 지급'을 건의한 것과 관련, "재원 마련 문제 등 단기간 달성이 힘들다 할지라도 단계적으로 이를 추진할 수 있는 목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서울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8대 대한노인회장 취임 1주년 기념식'에서 "지난 11월 초 (대한노인회의) 김호일 회장께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만나 월 100만원의 노령수당을 지급하는 정책을 건의했다고 들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당에서 대선 공약으로 적극 검토하겠다"며 "(노령수당은) 이재명 후보가 오랫동안 주장해왔던 노인 기본소득 방침과 결이 같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대한민국은 전쟁의 아픔과 폐허를 딛고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과 주요 7개국 모임(G7) 국가로 당당히 성장했다"며 "바로 여기 계신 어르신들의 헌신과 나라 발전을 위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런 초고속 성장의 이면에 어두운 그늘이 아직도 남아있다"며 "대한민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노인 빈곤율과 노인 자살률이 1등"이라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노인 문제는 내 문제이자 우리 사회와 공동체의 미래가 달린 문제라는 인식에서 출발하겠다"며 "어르신들의 권익 보호와 복지 증진을 위한 여러 과제들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적 여건"이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모든 사안은 이 후보와 잘 상의해서 이 후보의 새로운 대한민국 대전환 시대에 노인들이 존중받고 빈곤 노인들의 수를 대폭 감소시켜서 편안한 노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