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사상·강서·기장 등 여야 후보 대결 구도 구체화
6개월도 더 남았는데…부산 기초단체장 선거 분위기 '후끈'
내년 6월 1일로 예정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6개월 이상 남았지만 부산 정가에서 기초단체장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25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거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을 상대로 국민의힘 후보자들이 속속 도전장을 내면서 몇몇 지역에서는 벌써 대결 구도가 구체화하고 있다.

경쟁이 가장 뜨거운 곳은 해운대구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홍순헌 현 구청장이 공천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가 많다.

홍 구청장은 "4년간 구청장으로 일하면서 소통을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고 구청 청렴도도 향상됐다"며 "스마트 도시와 사람이 머물고 싶은 쾌적한 해운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이 3명 이상이다.

윤석열 국민캠프 부산 대변인을 맡은 김진영 전 시의원은 "여성이자 청년으로 정치 신인이어서 가점이 높고 지방의회 경험도 풍부해 당에서 찾는 인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최준식 전 시의원과 정성철 전 해운대구의회 의장도 지방의회 경험을 내세워 구청장으로서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6개월도 더 남았는데…부산 기초단체장 선거 분위기 '후끈'
김대근 전 구청장이 당선무효형을 확정받아 공석인 부산 사상구청장에는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과 김부민 시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바라고 있다.

재선인 신 의장은 "지역에서 진보뿐만 아니라 중도나 60대 보수층에서 지지율이 높고 전 계층에서 인지도가 높으며 오랜 기간 지역에서 봉사해온 점이 강점"이라고 자평했다.

구의원을 지낸 김 의원은 "지역에서 초중고교를 나오고 오랜 기간 시민운동을 해 지역주민과 당원과의 유대감이 높고 무엇보다 지역 사정에 밝은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유력 후보였던 송숙희 전 구청장이 불출마 의사를 나타냄에 따라 아직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6개월도 더 남았는데…부산 기초단체장 선거 분위기 '후끈'
더불어민주당 노기태 구청장이 3선 도전을 공식화한 부산 강서구청장에는 상대적으로 젊은 50대 여당 시의원과 부산시 고위 공무원이 도전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노 구청장은 "정치, 경제, 행정 분야 경험이 풍부하고 발로 뛰는 구정을 펼쳐 주민 호응이 높으며 미래도시 건설을 위한 비전을 갖췄다"고 말했다.

같은 당 오원세 시의원은 "국민의힘에서 50대 초반인 부산시 고위 공무원이 출마하기로 한 만큼 민주당에서도 세대교체를 이뤄 젊은 구청장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공천이 유력한 김형찬 부산시 건축주택국장은 "강서구의 도시계획 밑그림을 그렸고, 도시관리와 개발 전문가이자 정통 기술관료로서 젊은 패기와 검증된 능력으로 강서구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6개월도 더 남았는데…부산 기초단체장 선거 분위기 '후끈'
오규석 군수가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는 기장군수 자리를 두고도 여야 후보가 구체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추연길 전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해수부와 부산항만공사, 부산시설공단에서 체득한 풍부한 행정 경험과 추진력으로 기장군을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심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 캠프에서 기장군 본부장을 맡은 김쌍우 전 시의원은 "교육 문제와 도시철도 연장, 도시계획 등 기장군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과 비전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북구청장에는 현직인 더불어민주당 정명희 구청장이 재선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같은 당 이동호·이순영 부산시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손상용 전 시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서구에서는 국민의힘 공한수 청장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같은 당 최도석 부산시의원과 오성환 서구미래연구원장이 출마 의사를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