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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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부동산 관련 질문을 받자 "드디어"라고 대답한 것을 두고 "진심의 추임새"라고 평가했다.

탁 비서관은 2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부동산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말씀, 태도와 한숨이 모든 걸 대변한다고 생각한다"며 "거기서 그래도 이건 더 잘하지 않았느냐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다 사족"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고개를 약간 숙이면서 '드디어 이 질문이 나왔군요'라고 할 때 그 드디어는 문 정부가 가장 가슴 아프고 죄송하고, 여러 가지 고민을 하게 만드는 딱 그 지점"이라며 "결과적으로 많은 분에게 실망과 아쉬움을 남긴 대목이기 때문에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 입장에서 여러 차례 송구스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하는 탁현민 의전비서관.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하는 탁현민 의전비서관. / 사진=연합뉴스
탁 비서관은 사회자가 '문 대통령의 '드디어'는 2년 전 국민과의 대화에서 했던 부동산만은 자신 있다는 발언을 떠올리며 자연스럽게 한 말이 아닌가 싶었다'라고 하자 "식은땀이 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국민과의 대화에서 임기 중 가장 아쉬웠던 부분으로 부동산을 꼽으면서 "부동산 가격이 상당한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며 "남은 임기 동안 (부동산 가격) 하락 안정세까지 목표로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문제에 대해 만회할 시간이 없을지 모른다"며 "적어도 다음 정부에까지 어려움이 넘어가지 않도록 해결의 실마리를 임기 마지막까지 찾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국민과의 대화에서도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부동산 문제만큼은 자신 있다"면서 임기 안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