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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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통령선거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가 0.5%포인트 차이로 '초접전'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윤 후보가 누리던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가 끝난 뒤 지지율이 오르는 현상)가 끝나고 여야 후보의 지지층이 결집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에 윤 후보는 지난주 보다 5.6포인트 내린 40.0%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반면 7.1%포인트 상승한 39.5%였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4.5%,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4.0%,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1.1%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윤 후보는 대구·경북(56.3%)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세였다. 대전·세종·충청에서는 16.1%포인트 급락한 29.7%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9.9%포인트 내린 42.6%였다. 이 후보는 대전·세종·충청에서 15.3%포인트 급상승한 44.1%였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7.5%포인트 오른 33.2%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윤 후보는 2030세대에서 20대(31.3%)와 30대(39.3%)에서 이 후보를 앞섰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40대에서는 이 후보가 17.3%포인트 오른 62.2%를 기록하면서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투표일까지 계속 지지할지를 묻는 '지지 후보 교체 의향'은 응답자의 77.7%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18.6%로 지난주 대비 2.0%포인트 줄어들었다. 대선 후보 지지층별 '계속 지지' 응답은 이 후보 89.7%, 윤 후보 88.5%였다.

'차기 대선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서는 '정권 재창출' 42.1%, '정권 교체' 46.8%로 두 응답 간의 차이는 4.7%포인트였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응답률은 7.9%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