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장 임명된지 열흘만에 자리 이동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아온 4선의 권성동 의원이 당 사무총장에 공식 임명됐다.

당 최고위원회는 18일 한기호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권성동 의원을 임명하는 인선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로써 윤 후보가 지난 8일 후보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던 권 의원은 열흘만에 대선정국의 당 살림살이를 총괄하는 자리로 옮기게 됐다.

권 의원은 윤석열 경선캠프의 선대본부장 격인 종합지원본부장을 맡아 실질적인 좌장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앞서 2016년에도 사무총장을 지낸 경력이 있다.

윤 후보 측에서 '사무총장 교체설'이 거론되자 한기호 사무총장이 이준석 대표에게 사실상 사의를 표명했고, 이후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직접 만나 사무총장 인선안에 의견일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권 의원의 사무총장 임명은 윤 후보가 그에게 당무보고를 받으면서 선거 기간 최고위에 참석하는 대신 밖으로 뛰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尹 최측근' 4선의 권성동, 사무총장에…대선정국 黨살림 챙긴다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후보 측과 소통을 원활하게 진행하자는 취지로 오늘 4선의 권 의원을 후임 사무총장에 선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후보는 지금까지 당에서 진행해 온 지방선거 관련 개혁 등 여러 당무를 연속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뜻을 강조했다"며 "모든 사무처 당직자는 공직후보자 자격시험과 소위 '비단주머니'를 위시한 각종 선거 준비 사무에 차질 없도록 계속 정진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