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 사진=뉴스1
이재명 민주당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 사진=뉴스1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주자였던 홍준표 의원은 윤석열(국민의힘)·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이준석 대표가 제안한 쌍특검을 조속히 받으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여야 주요 후보가 모두 중요 범죄에 연루돼 있는데 아무런 진실 규명도 없이 국민들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것은 참으로 잔인한 대선이 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윤 후보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을 받고 있다.

고발 사주 의혹과 대장동 의혹에 대한 특검을 동시에 하자는 ‘쌍특검’ 주장과 관련해 이 대표는 고발 사주 특검은 여당이, 대장동 특검은 야당이 각각 임명권을 갖자고 제안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낙선 후 지난 8일 해단식에서 인사말 하는 홍준표 의원. / 사진=뉴스1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낙선 후 지난 8일 해단식에서 인사말 하는 홍준표 의원. / 사진=뉴스1
홍 의원은 “두 사건 모두 이미 기초조사가 돼 있어 늦어도 연말까지는 실체적 진실이 규명될 것이다. 그게 국민들이 요구하는 바람”이라면서 “정치적 공방만으로 대선을 치르겠다는 것은 국민들을 기망하는 사술(詐術)이다. 당당하다면 두 분 다 흔쾌히 (특검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윤 후보에게 패배한 직후인 지난 7일 경선 결과에 승복하면서도 “사상 최초로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 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