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요소수 사태와 관련해 야당으로부터 사죄를 요구받았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내년도 청와대 예산안 심사를 위해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한민국이 요소수 때문에 난리인데 대통령이란 분은 지나친 불안감을 갖지 말라는 속편한 소리를 하고 있다"고 유 실장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정부가 실질적인 대책을 못세우고 있는데 뼈아픈 반성을 해야 한다"며 "혼란을 겪는 산업 현장에 사죄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유 실장은 "뭘 사죄를 하라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그는 "조금 더 일찍 대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적어도 3개월 물량은 언론을 통해서 발표를 했고 대통령이 어제 말씀을 한 것은 준비된 것을 알고 계셔서 발표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과할 것 까지는 없다고 (한 것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이번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거론했다. 그는 "이 후보가 연일 문 정부하고 선을 긋고 있다"며 "굉장히 웃픈 이야기인데 대장동 수천억원 이익을 낸 것이 문 정부 부동산 정책 때문이라고 한다. 참 웃긴다"고 했다. 이어 "청년들이 희망을 잃은 것도 문 정부 탓이라고 한다.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유 실장은 답변하지 않았다.

유 실장은 '공정한 선거 관리를 위해서라도 대통령에게 탈당을 권해 볼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의 필요를 못느끼겠다"고 답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