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 캡처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 캡처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오는 10일 방한한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가 이번 방한 기간 중 이례적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연속 회동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문재인 정부와 사실상 거리두기에 들어갔다는 지적이 나온다.

크린튼브링크 차관보는 취임 후 처음으로 오는 10∼12일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와 오는 11일 양자 협의와 업무 오찬을 갖는데 이어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이성호 경제외교조정관도 별도로 만나는 일정을 조율 중이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방한 관련 질문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핵 프로그램 위협은 확실히 논의 테이블에 올라갈 것”이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전망을 진전시키려는 우리의 전략 또한 논의의 주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이번 방한 기간 중 여야 대선후보들과도 만난다. 미 국무부 고위당국자가 한국 대선 후보들을 만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자칫하면 국내 정치에 개입하려 한다는 인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접촉 여부는 당연히 관련 캠프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정부 인사들과의 실질적 소통도 두루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