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라도 간호하고파"…이재명, 아내 낙상사고에 일정 취소 [종합]
민주당은 이날 오전 기자단에 보낸 문자 공지를 통해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오늘 새벽 낙상사고로 경기도 모처의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했다.
이어 "부득이 이 후보의 오늘 일정을 모두 취소할 수 밖에 없게 된 점에 대해 너른 양해를 구한다"며 "이 후보는 사전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모든 관계자께 송구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 선대위 비서실에서 배우자 실장을 맡고 있는 이해식 의원은 "이 후보가 아침에 병원에 가서 간호를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만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김씨의 낙상 경위와 장소 등을 묻자 "산책을 하다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 자세한 내용은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종일 간호해야 하냐는 질문에는 "지켜봐야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사모님께서 평소 다른 지병은 없으셨고 어제 새벽 1시 반 경 응급실에 입원하셨다"며 "크게 다치신 것은 아니고 낙상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는 않았다.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건이 아닌가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 후보는 참모진에 "대선후보로서 일정도 중요하지만, 아내를 오늘 하루라도 간호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고 캠프 인사들이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가상자산 관련 청년간담회와 청년 소방대원 오찬, 한국여성대회 등 2030 세대와 여성 표심을 겨냥한 일정을 수행할 예정이었다. 민주당은 이 후보가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관계자들에게 송구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10일부터는 다시 일정을 재개할 계획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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