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당 점퍼 입혀주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당 점퍼 입혀주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두고 "동네 저수지에서 뽑힌 선수"라고 깎아내린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후보는) 당심도 민심도 버린 후보이지 않느냐"며 되받았다.

7일 박성준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윤석열 후보는 국민 의사를 뒷전에 두고 수구 보수정당 당원들의 지지에 의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됐다"며 "반(反) 문재인·이재명만을 앞세우는 철학 빈곤의 자세로는 국민들에게 걱정과 근심만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진행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4.85%의 득표율로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윤 후보가 국민여론조사 결과로는 홍준표 의원에게 10%포인트(p) 밀렸지만 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23%p 앞서, 당심으로 승부가 결정됐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변인은 "윤 후보는 민심이라는 거대한 바다가 아닌 '동네 저수지'에서 뽑힌 선수"라며 "후보가 된 뒤에도 민심을 역류할 것이 명약관화하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곧바로 응수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후보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여론조사 10% 정도의 격차라면 나올 수 있는 수치이고 당원투표와 합산해 이길 수 있는 수치다"라며 "하지만 민주당은 3차 선거인단 62대 28에서 28 받은 후보가 선출된 것 아닙니까"라며 맞받아쳤다.

이어 이 대표는 "62대 28에서 28 받은 후보가 선출된 것은 동네저수지 이전에 회차별 합산방식의 당신들 경선이 특이해서 그냥 뽑힌 것"이라며 "3차투표에서 이재명 후보는 당심도 민심도 버린 후보였다"고 말했다.

신민경 기자 radio@hankyung.com